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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퀀텀점프②] 다 같은 데이터센터?…운영목적 따라 달라요

디지털 전환에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데이터가 모이고 나뉘는 데이터센터의 중요성도 화두가 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7월 14일 명동 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위드 데이터 시대, 데이터센터 퀀텀 점프 2022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행사에 앞서 현재 데이터센터 현대화 및 구축 트랜드, 그리고 기업의 데이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별기획을 연재한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데이터센터는 일반인에게도 친숙하면서 동시에 낯선 단어다. 여러개의 서버가 들어 있는 서랍장과도 같은 장비가 숱하게 늘어져 있는 공간. 각 장비들을 잇기 위한 여러 케이블.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 미디어를 통해 흔히 접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란 무엇인가’에 대해 접근하면 그 시작점은 ‘서버’다. 구성은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개인용 컴퓨터(PC)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앙처리장치(CPU)나 램(RAM), 스토리지와 이들 장비가 장착될 메인보드, 전원을 공급해줄 장치(파워) 등이 기본이다. 일반 PC 대비 더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요구하다 보니 부품 제조사들은 서버용 제품을 별도로 출시하고 있다.

서버끼리의 연결과 장비에 대한 보호, 보관의 용이성 등을 위해 하나의 캐비닛에 서버를 모아둔다. 랙(Rack)이라고 불리는 장비로, 서버를 모아두는 서버랙과 통신장비를 모아두는 통신랙 등으로 구분된다.

데이터센터는 랙을 수십, 수백대 이상 두고 운용하는 공간이다. 이들 장비가 잘 가동되도록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해줄 설비와 적정 온도를 유지시켜 줄 냉각장비가 기본이다. 이렇게 구성된 컴퓨팅 파워를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게끔 네트워크 역시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으로 불리지만 기본적인 개념도는 같다.


국내 최초로 외부 사업을 위해 마련된 데이터센터는 1999년 설립된 LG유플러스(당시 LG데이콤)의 논현데이터센터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 조사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20년 기준 156개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도 우후죽순 늘어나는 중이다.

데이터센터라고 해서 다 같은 데이터센터는 아니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사용 ▲서버와 회선 모두를 제공하는 ‘서버 호스팅’과 서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제공하는 ‘코로케이션’과 같은 데이터센터 관련 서비스 제공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서버 및 플랫폼, 소프트웨어(SW)를 제공 등 운영 목적에 따라 상이하다.

통상 서버 호스팅 및 코로케이션, 물리 서버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가상화된 서버(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로 구분한다. 전자의 경우 국내 이동통신3사와 시스템통합(SI) 기업이, 후자의 경우 NHN클라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KT는 양쪽 모두를 지원한다.

다만 최근에는 물리 서버냐, 가상 서버냐를 두고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지는 추세다. 클라우드에서 활용되는 가상화,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 Defined)’ 기술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도 활용 가능하다.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가상화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기술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도 있다.

데이터센터의 규모에 따라 구분해 호칭하기도 한다. 하나의 공간에 큰 규모로 구축하는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와 통신사 기지국처럼 곳곳에 흩어지도록 하는 마이크로 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 데이터센터의 경우 사용자와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위치가 가깝도록 함으로써 엣지(Edge) 컴퓨팅을 가능케 한다. 자율주행차나 사물인터넷(IoT)와 같은 초저지연 기술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지속가능성은 데이터센터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에너지를 많이 소모할 수밖에 없는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어떤 에너지를 사용하는지, 또 얼마나 효율적이게 운영할지는 비용 효율에 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규모나 성능과 함께 자사의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데이터센터를 설계하느냐, 또 어떤 기업의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이용하느냐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말한다. 설계·이용 목적에 따라 유·불 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내 장비는 어떤 기업의 제품을 이용할지, 전력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것이나 보다 효율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디에 설립하는 것이 유리한지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상당하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7월 14일 ‘뉴노멀 시대 맞이하는 IT인프라 혁신 방안’을 주제로 '위드 데이터 시대, 데이터센터 퀀텀점프 2022' 컨퍼런스를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 2층에서 개최한다.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기업 및 기관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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