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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IT투자현황①]디지털 전환시대, 국내 주요기업 IT투자 현황은?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공개됐다. 정보보호산업법 개정으로 국내 631개 주요 기업의 정보보호 등 ICT 투자지표가 공개됐다. 매출액 3000억원 이상, 일평균 이용자수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들이 해당 됐다. <디지털데일리>는 이번에 발표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산업군별 IT투자 현황 및 수준 등을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631개 주요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이 공개됐다. 정보보호산업법 개정으로 특정 산업군, 증권시장에 상장한 매출액 3000억원 이상, 일일평균 이용자 수가 많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정보보호산업법 개정에 따른 정보보호 현황 공시 의무 대상 사업자는 ▲기간통신사업자 39곳 ▲데이터센터 사업자 31곳 ▲상급종합병원 33곳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 사업자 12곳 등이다. 이와 함께 전년도 매출액이 3000억원 이상인 기업 464곳, 일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인 기업 24곳이 포함됐다.

주목할 만 한 점은 국내 간 산업별 주요 대기업의 IT예산이 공개됐다는 점이다. 각 산업별 협·단체 차원에서 생태계 조사를 위한 주요 투자금액을 조사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중 IT투자 예산만 뽑아 조사하는 경우는 드물다.

금융권의 경우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사별 주요 IT투자 금액을 조사하곤 있지만 개별기업 단위로 그 수치를 공개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번 정보보호산업법 개정으로 매년 기업들의 IT투자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단순히 정보보호 현황에 대한 점검 뿐만 아니라 전체 IT투자를 통해 디지털 시대 각 산업군에서 얼마만큼의 투자 규모를 가져가고 있는 지 파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공개된 내용은 2021년 연말 기준 정보기술(IT)과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액, 정보보호 전담 인력 수, 정보보호 활동 현황 등이다.

이 중 정보기술의 범위는 사용부서와 상관없이 회사 내 모든 PC와 부속장치, 모니터, 프린터, 복합기, TV, 의료정보시스템, 원격회의시스템, 빔 프로젝터, 스캐너, PDA, 태블릿, IP전화기 등이 포함되며 재해복구시스템 등이 정보보호 영역에 포함된 만큼 사실상 기업의 IT투자 현황이 공개된 셈이다.

KISA는 이번 자료를 지난달 30일 자정까지 접수 받았다. 다만 메타,MS, 구글, IBM, 오라클, AWS 등 외국계 기업 다수가 글로벌 기준에 맞춰서 정보기술과 정보보호 예산에 대해 0원 내지는 표기하지 않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 대해 KISA 측은 “글로벌 기업들과 소통해서, 액수 같은 정량적인 평가 대신 보안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에 대한 정성적인 내용을 많이 넣어달라고 협의해뒀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등 일부 글로벌 기업들의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정보보호 현황 및 운용 프로그램을 알 수 있다는 점은 국내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소비자들 입장에선 말로만 디지털 전환을 얘기하는 기업과 실제 투자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초자료가 공개됐다는 점에서 이번 공개를 주목해볼 만 하다. 무엇보다 기업간 디지털 전환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다는 점에서 기업의 IT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동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IT업계가 기대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한편 KISA는 공시 점검단을 통해 사후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시 점검단은 투자액‧인력 현황 증명 자료, 정보보호 관련 인증서 등 각 기업이 정보보호 현황 산정을 위해 사용한 자료를 대상으로 누락되거나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검토한다. 허위 공시 등으로 판단된 경우 정정 공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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