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22년 상반기가 지나고 이제 본격적인 하반기에 들어섰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경제 불황, 지정학적 요건이 겹쳐 올 하반기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시장은 여전히 경제를 이끌어갈 주요 분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긴축경영에 들어가더라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명제를 수행하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을 통한IT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IT투자의 첨병에 있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시장입니다.
올해 공공 및 금융 등 클라우드 진입장벽이 낮아진 대형 시장에 대한 클라우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현 상황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은 지난달 30일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 주재로 서울 강남 한국타이어에서 열린 ‘제 2회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 SaaS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의 가격 정책 문제를 직격했습니다.
골자는 SaaS 생태계 확보를 위해선 앞단에 서 있는 MSP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재투자가 일어나야 하는데 MSP가 돈을 못벌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재투자가 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 SW업체들의 제품은 기본적으로 온프레미스(구축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대에 이러한 SW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SW에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온프레미스 기반 SW가 빨리 SaaS로 전환되어야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이 A부터 Z까지 맞아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 상황은 기업의 IT인프라는 클라우드로 가고 있지만 거기서 운용되는 SW는 아직도 온프레미스에 특화돼 있어 100%의 성능과 서비스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조 회장은 “SW 기업들이 SaaS로 전환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클라우드 기업들이 투자해야 하는 영역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클라우드 기업들은 적자를 내고 있다 보니 그런 투자를 못하고 있다”며 “이 상황이 이어지면 클라우드 인프라는 확산되지만 국산 SaaS는 하나도 없는, 외산 SaaS만 이용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실제 국내 클라우드 MSP 2강인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은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2021년 기준 메가존은 매출액 8862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문제는 이것이 작년 한해 만의 적자가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벌어진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SaaS 전환 지원 노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기조가 시장자율의 문제해결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결국 시장 생태계는 시장 플레이어가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에서 조 회장은 MSP의 저가경쟁이 근절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저가경쟁이 MSP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어 악영향의 연쇄가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따지고 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초창기 ‘클라우드 밀어내기’라는 용어가 나오는 등 처음부터 건강하지는 못했습니다. 기존 장비 기반의 유통 방식을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그대로 고수하면서 나온 헤프닝입니다.
저가경쟁 역시 온프레미스 구조의 IT수발주 관행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공하는 서비스와 환경은 변화하고 있는데 이를 판매하는 업체들의 인식은 아직 ‘전환’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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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 제네시스 SaaS 기반 클라우드 컨택센터 도입=제네시스는 AIA생명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기반 '제네시스 클라우드 CXTM'를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통한 직원 및 고객 만족 가속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AIA생명이 최신 AI기능을 컨택센터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에 따라 상담 환경이 개선되고, 각 상담의 품질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컨택센터를 통해 구현될 AI기능들은 AI챗봇과 AI콜봇을 비롯해 AI어시스턴트 등이다. 특히, AI어시스턴트 등의 기능을 통해 상담 중에 필요한 데이터와 자료가 자동으로 제공돼 상담 품질이 향상될 전망이다.
AIA 생명 관계자는 “AIA생명이 SaaS기반 컨택센터 구축이라는 도전을 한 이유는 회사의 모든 코어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함이고, SaaS 솔루션이 제공하는 지속적인 고객 경험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라며 “클라우드 컨택센터를 AIA생명에 도입해 더욱 섬세하고 신속한 상담을 제공하여 향상된 고객 경험과 직원 만족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 분사 후 첫 컨퍼런스 ‘메이크 IT’ 개최=NHN클라우드는 지난 4월 1일 NHN에서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첫 공식 행사로 28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 ‘NHN클라우드 메이크 IT’를 개최했다.
이 날 NHN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경상남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에서 경쟁력을 드러내는 중이다. 현재 범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중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로 역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KB 금융그룹을 필두로, 수협중앙회, 동양저축은행, 유비벨록스, 데일리펀딩 등의 자체시스템 구축과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다. 또 당근마켓이나 우아한형제들, GS홈쇼핑 등 이커머스 분야를 비롯해 EBS, 숭실대, 경희대 등 교육 부문, 블루포션 게임즈, 게임펍 등 게임 부문 등에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 중이다.
◆세일즈포스, 퍼블릭 클라우드서 운영 가능한 ‘하이퍼포스’ 내년 초 국내 서비스=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세일즈포스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구축 및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아키텍처 ‘하이퍼포스’가 내년 초에 국내에서 서비스된다. 세일즈포스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공공 및 금융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이퍼포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인도, 프랑스, 일본 등 9개 지역에 출시된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2023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이퍼포스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세일즈포스 CRM 솔루션을 구축 및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아키텍처로 강력한 보안환경을 제공하며 호환성 및 확장성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하이퍼포스를 통해 확장성을 가져갈 수 있고 고객의 데이터를 보다 전문적이고 보안 부분에서 규제에 부합한 비즈니스 운영이 가능해진다. 데이터를 로컬에 보관할수 있게 돼 공공기관의 규제영향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거점별 데이터센터’ 전략 펼치는 NHN, 차별화 효과볼까?=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 ‘NHN클라우드 메이크 IT’를 개최하고 데이터센터 전략을 발표했다.
특이한 점은 NHN클라우드가 전국 각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NHN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이은 데이터센터 위치로 광주, 순천, 김해 등 남부지방에 집중했다. NHN은 거점별로 데이터센터를 두는,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전략을 취하는 셈이다.
데이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데다 엣지 컴퓨팅의 대두로 근접 거리 데이터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아래 NHN클라우드는 작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여러 곳에 배치하고 이를 묶는 방향으로 사업 노선을 정했다는 설명이다.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 이점을”··· VM웨어, 신규 솔루션 출시=VM웨어는 ‘v스피어+(vSphere+)’와 ‘v샌+(vSAN+)’ 등 2개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SW)인 v스피어와 스토리지 가상화 SW인 v샌에 기반한 솔루션이다. v스피어에 클라우드를 연결시킴으로써 온프레미스에서도 클라우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기술 골자다. 조직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하드웨어를 변경하지 않고도 새로운 기능, 보안, 그리고 제품 업데이트를 빠르게 이용하고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다.
게이트웨이를 통해 ‘클라우드 콘솔(Cloud Console)’에 연결함으로써 복수의 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해 사용할 수 있다. 재해복구(DR)이나 랜섬웨어 보호 등 서비스도 온프레미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콤, 3년 연속 금융클라우드 지원사업…이달 말까지 60개 기업 모집=코스콤(사장 홍우선)이 3년 연속 금융위원회 금융클라우드 지원사업 운영자로 선정돼 핀테크 혁신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
금융클라우드 지원사업은 금융위원회의 ‘금융혁신 가속화를 위한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핀테크 기업이 보다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보조금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핀테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핀테크 기업에는 연간 최대 9600만원까지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를 제공하게 된다.
선정된 핀테크 기업들은 해당 바우처를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및 보안 컨설팅에 이용할 수 있다. 초기 투자부담을 줄인 기업들은 혁신서비스 개발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일반 금융회사 수준의 안전한 서비스 제공 체계도 확보가 가능하다.
◆AMD이어 엔디비아도 클라우드 전환…"고성능 반도체 개발 속도전" 격화=반도체업계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NVIDIA)가 독일의 지멘스가 제공하는 클라우드(Cloud) 플랫폼을 활용해 반도체 설계 및 생산에 필요한 IT 자원을 활용한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지멘스가 엔비디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지멘스의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엑셀레이터(Xcelerator)’의 고객이 됐다고 전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자체 IT 인프라를 증설하는 대신 비용이 저렴한 지멘스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이처럼 구글, 지멘스 등을 통한 클라우드 방식의 IT 인프라 운영방식을 전환하고 있는 것은 이를 자체적으로 증설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고성능 칩을 보다 경쟁사들 보다,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제시하기위해서는 기존보다 월등한 시스템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준희 SW산업회장, MSP에 직격탄 “저가 경쟁 클라우드 사업자, SW산업에 부정적 영향줘”=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SaaS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의 가격 정책 문제를 직격했다.
조 회장은 “SW 기업들이 SaaS로 전환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클라우드 기업들이 투자해야 하는 영역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클라우드 기업들은 적자를 내고 있다 보니 그런 투자를 못하고 있다”며 “이 상황이 이어지면 클라우드 인프라는 확산되지만 국산 SaaS는 하나도 없는, 외산 SaaS만 이용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우려했다.
실제 국내 클라우드 MSP 2강인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은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1년 기준 메가존은 매출액 8862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이다. 2위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2021년 매출액 2276억원, 영업이익 –399억원으로 적자폭이 크다. 작년 한해 만의 적자가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佛 최대 방산기업 탈레스, 구글과 클라우드 합작사 설립… 한국에 던지는 의미=프랑스의 최대 방산기업인 탈레스(Thales)가 구글과 손잡고 클라우드 합작사인 ‘S3NS’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 합작사(S3NS)는 프랑스가 국가적으로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위한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시도된 것이다. 이 같은 프랑스 정부의 의도를 반영, 지난해 탈레스가 구글과 합작사 설립 논의를 물밑 진행해왔다. 합작사인 ‘S3NS’는 이르면 오는 2024년부터 프랑스의 공공기관과 금융회사 등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합작사가 IT컨설팅업체인 캡제미니가 통신기업들과 합작해 연내 설립할 계획인 클라우드업체 ‘블루’ 뿐만 아니라 OVH, 다쏘시스템 등 프랑스계 토종 클라우드 업체들과도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KT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클라우드팜’ 출시=KT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팜(CloudFarm)’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클라우드팜은 KT클라우드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네트워크를 모두 활용한 올인원 패키지다. ▲완벽한 보안 체계 ▲빠른 네트워크 연결 및 원격운영·현장출동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편의성이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