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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재로 세운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사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신임 이사장에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선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다.브라이언임팩트재단은 김범수 창업자가 본인 재산 절반 기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이다. 대신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신임 이사장직에 오르고, 김범수 창업자는 재단 등기이사로 남는다.

이와 관련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신임 이사장으로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를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정호 신임 이사장은 재단 설립자인 무보수로 이사장직을 수락했다. 김정호 이사장은 앞으로 브라이언임팩트가 전개할 사업에 대한 실행력을 보유한 인물로, 재단 설립 초기부터 이사회의 일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브라이언임팩트는 “김정호 이사장은 브라이언임팩트 활동 이념과 핵심 가치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업 모델로 기업을 일궈낸 경험을 갖췄다”며 “사업가이자 투자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지켜나가면서 브라이언임팩트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 전문성을 더해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호 이사장은 1990년 삼성 SDS에 입사해 사내벤처 네이버컴에 합류했으며, 1999년 6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한 7명의 공동 창업자와 함께 네이버를 설립했다. 이후 NHN 한게임 대표와 NHN 차이나 대표 등을 역임했고, 2012년 6월 NHN 인사담당 임원 출신 이진희 공동대표와 베어베터를 설립해 발달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고용과 사회 진출 증진 등에 힘써왔다.

특히, 5명의 발달장애인 고용으로 출발한 베어베터는 만 8년 만에 240명이 넘는 발달장애 직원을 고용하고, 100명이 넘는 직원을 대기업으로 이직시킨 성과를 거뒀다. 최근엔 김범수 창업자가 베어베터에 개인재산 100억원을 지원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김범수 창업자는 재단 등기이사로 남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법무법인 더함의 이경호 대표 변호사, 배우 이윤미씨를 포함한 이사진들과 재단 활동에 계속 참여할 계획이다.

김정호 이사장은 “기술이 사람을 도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김범수 전 이사장과 브라이언임팩트 믿음에 깊이 공감하며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사회를 위한 혁신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지원 등 소셜임팩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 1년간 브라이언임팩트가 추진해오던 사업 방향성과 철학을 변함없이 유지하며 재단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브라이언임팩트는 지난 3월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혁신조직을 지원하는 ‘임팩트 그라운드(Impact Ground)’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의 첫 활동으로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세상을품은아이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여성환경연대 ▲인권재단 사람 ▲푸른나무재단 등 6개의 조직을 선정해 총 100억원 사업 지원금을 제공하며 단체별 전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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