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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미래는?①] NFT는 튤립버블과 같은 허상?...NFT를 배워보자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에 대한 주목도가 지난해에 비해서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심지어 몇 억을 호가하던 NFT가 단 몇백에 거래되는 모습을 보며 '실체가 없는 것에 너무 큰 가치를 투여한다'라고 NFT거품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NFT에 대한 이야기가 주위에서 많이 들려오지만, 정확히 NFT가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단지 심미안적 가치가 크게 뛰어나 보이지 않는 듯한 고릴라 그림이 코인처럼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와 같은 NFT는 가격이 상당하다는 정도로 아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NFT거품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NFT가 정확히 무엇인지, 또 실제 거래 동향은 어떤지 알고 있어야 한다. 거품론에 대한 판단 기준을 확립하기 위해서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초보자도 알기쉬운 NFT 세계, '유일무이'한 존재 이름하여 'NFT'

NFT는 특정 자산 소유권과 거래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한 희소성을 가진 가상자산의 한 종류다. 직관적으로 보면 이름처럼 세상에 하나뿐인, 즉 위변조될 수 없어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을 의미한다. NFT마다 고유값이 부여되기 때문에 대체가 가능한 일반 코인과는 구분된다.

NFT가 발행되는 블록체인 중 그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이더리움을 살펴보자. 예컨대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에서 'ERC-20' 표준으로 발행된 것들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있으면서도 대체가 가능한 토큰이다. 반면, 같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이지만, 'ERC-721' 표준으로 발행된 토큰은 NFT로써 발행되는 1개의 토큰마다 고유한 소유권이 지정된다. 즉 1개 NFT가 또 다른 1개 NFT와 같은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쉽게 말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500원짜리 동전이 다른 500원짜리 동전과 가치가 다르지 않지만, 각 NFT는 가치가 다르다.

하지만, 향후 메타버스 시대가 실제로 구현되면, 지금의 거품론과는 다르게 더 크게 주목받을 수 있는 자산이기도 하다. 가격이 아닌 NFT가 가진 속성 때문이다. NFT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어떤 특정 아이템에 대한 소유를 증명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해볼까. 게임을 하다보면 능력치를 높이기 위해 장비나 무기를 구매한다. 또는 캐릭터를 꾸미기 위해 옷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처럼 메타버스라는 현실세계를 투영하는 가상공간에서 어떤 곳을 출입하기 위해 통행증이 되기도 하고, 부동산 소유권을 입증할 수단이 되기도 한다. 또 실제 현실세계에서 재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예술품·부동산 등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해 '내 것'임을 증명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되기도 한다.

◆가격으로 보는 NFT?

우선 가격 측면에서만 보면 거품론이 일견 타당해보인다. 30억원대에 거래됐던 잭도시 트윗 NFT는 30만원대 수준까지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또 유명인사들 NFT비관론도 한 몫 한다.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견했던 '블랙스완' 저자 나심 탈레브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NFT 거품이 터지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설립자 자오창펑도 비슷한 의견이다.

실제 올해 초 절반으로 축소된 오픈씨 매출과 NFT 지표도 거품론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가 연초부터 감지됐다. 오픈씨 매출은 올해 1월 약 6조원대에서 2월 3조원 대로 축소됐다.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NFT 평균 판매가는 올해 3월 약 32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11월 약 600만원에 비해서도 절반가량이었다.

여기에 NFT의 고유 장점이라 여겨졌던 투명성과 고유성에 금가기 시작했다. 일례로 최근 도시 창업자의 트윗을 경매에 최초로 부친 NFT 거래소 센트는 지난 2월 불법 복제와 표절 문제로 거래가 중단됐다. 이 밖에 예술가를 사칭한 판매자가 만든 NFT, 자전거래로 가격 부풀리기 등 사례가 생기면서 NFT 시장 자체를 투기판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하지만, 당장 NFT 가치는 단편적으로 가격 변동성에 기대 시장의 의미를 찾으면 안 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 생각이다.

논펀저블닷컴에 나와있는 2022년 1분기 NFT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NFT 구매자 수가 판매자 수에 비해 많아 NFT 구매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존재한다. 보고서는 "NFT 구매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2022년 1분기에는 약 80억 달러치가 거래되면서 NFT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람다256 박재현 대표는 NFT 가치가 필요한 사람 입장에서 가치가 매겨진다는 입장이다. 즉 NFT시장은 하나의 NFT 가격으로써 함부로 개개인이 평가하거나 가치를 부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NFT시장을 가격 측면보다는 기업이 고객과 기업을 이어주는 접점으로 NFT를 활용하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일례로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NFT 마켓 플레이스 NFT SHOP을 론칭했다. 이것이 당장 큰 수익화를 하려는 것보다 NFT를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데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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