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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들던 바이든, 삼성전자 평택공장 찾는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직접 안내할 듯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들린다. 한미(韓美)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은 바이든 대통령 평택공장 방문을 대비한 사전 점검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에 머문다. 21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평택공장에 들러 최신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볼 계획이다. 해외 대통령이 방한하자마자 특정 기업의 사업장을 찾는 건 이례적이다.

현재 미국은 자국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센티브를 내세워 영내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반도체 업계에 520억달러(약 67조원) 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동시에 중국 견제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화웨이 등 중국 회사에 직간접적인 제재를 가하면서 중국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한국 일본 대만 등 반도체 강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분위기다.
미국 백악관 차원에서 삼성전자 인텔 TSMC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미국 내 투자를 독려한 바 있다.

이번 일정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1위,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2위 업체다. 지난해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회의 때마다 삼성전자를 부른 이유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할 평택공장은 1공장(P1)과 2공장(P2)이 가동 중이다. P1은 메모리를 양산하며 P2는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동시 생산하는 복합 팹이다. 현재 3공장(P3)과 4공장(P4) 공사가 한창이다. P3는 축구장 25개 크기로 조성된다. 단일 팹으로는 세계 최대다. 향후 5공장(P5)과 6공장(P6)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양국 대통령에게 평택공장을 직접 안내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반도체 투자 지원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테일러 공장의 구체적 일정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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