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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1분기 영업익 496억원…전년비 47% 급감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CJ ENM이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 부진을 이어갔다. 콘텐츠 제작비용은 증가했으나 영화 부문 영업손실이 계속됐다. 다만 2분기부터는 엔데믹에 따른 일상회복과 문화수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 2022년 1분기 매출 9573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드라마·예능 등 미디어 부문 외형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9% 증가했으나, 수익성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은 47.0% 감소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1.5% 증가한 5464억원, 영업이익은 38.2% 감소한 333억원을 기록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군검사 도베르만’ ‘어쩌다 사장2’ 등 인기 프로그램의 시청률 호조로 TV광고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디지털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55.8% 증가했다. 지난해 인수한 엔데버 콘텐트의 실적이 연결되며 큰 폭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 엔데버 콘텐트의 일부 제작 및 공개 지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 회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CJ ENM은 2분기에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채널 및 디지털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들의 블루스’ ‘백패커’ ‘퀸덤2’ 등 핵심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tvN STORY’ ‘tvN SPORTS’ 등 채널을 통해 광고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티빙은 콘텐츠 장르 다각화와 프랜차이즈 IP에 집중해 유료가입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3173억원, 영업이익 129억원, 취급고 9111억원을 기록했다. TV 송출수수료를 비롯한 고정비 증가와 택배 파업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자체 브랜드 취급고는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2분기에는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뷰티·여행 등 소비 활성화로 취급고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음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666억원, 영업이익은 107.0% 급증한 129억원을 기록했다. ‘걸스플래닛 999’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Kep1er’ 데뷔 앨범과 인기 아티스트의 음반 매출이 확대됐다.

영화 부문은 극장 개봉작 및 뮤지컬 공연작 부재에 따른 매출 공백과 부가 판권 매출 감소로 인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1분기는 매출 270억원, 영업손실 9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는 극장 리오프닝과 박스오피스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CJ ENM 관계자는 “멀티 스튜디오의 공동 기획과 공동 제작 및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월드클래스 IP를 크게 확대하겠다”며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유통 채널을 강화해 국내를 대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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