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양호한 1분기 실적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연간 60조원 규모의 스마트 물류 시장 공략을 선언하면서 주가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날 전반적인 코스피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현대글로비스는 2일 전장대비 0.72% 상승 마감했다.
전날 현대글로비스는 고객사 물류센터에 첨단 물류 기술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물류솔루션이란 운송·관리 등 물류 전과정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IT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물류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기술로 정의된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코로나19 등에 따른 비대면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증가로 글로벌 스마트 물류센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3년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476억달러(60조1200억원)로 연 평균 1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시장도 오는 2025년 약 1조원 규모로 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여년간 물류센터를 운영한 노하우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내세워 차별화된 스마트 물류센터 솔루션 시장 공략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류 설비 제조기업인 스위스로그(Swisslog)의 자동화 설비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솔루션 역량을 더욱 확대했다.
이번 계획을 통해 스위스로그의 '파워스토어'(PowerStore), '싸이클론캐리어'(Cyclone Carrier) 등 물류센터 자동 창고 설비 2종 솔루션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기존 물류 창고에 물품 보관과 회수를 자동화할 수 있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적용하면 기존 고객의 생산성이 이전 대비 최대 30%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의 평가도 우호적으로 변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조정되고 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올 1분기 매출액 6조2900억원(전년동기대비 24.3% 증가), 영업이익은 4263억원(전년동기대비 10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증권은 2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기업 분석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28만8000원에서 33만원으로 15%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도 기존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우호적 환율, 비계열사 매출 증가, 유가 상승 반영된 운임 조건, 물량 증가 등 구조적 개선 요인이 발생한 점을 꼽았다.
이와함께 대신증권은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 DB금융투자은 27만원에서 30만원, 다올투자증권은 26만원에서 29만원, 신영증권은 23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