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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5월 보호예수해제 7625만주’… 과연 ‘물량 폭탄’으로 돌변할까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상장주식 총 40개사 2억7512만주가 5월 중에 의무보유등록(보호예수, Lock-up)에서 해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4개사 1억747만주, 코스닥 36개사 1억6766만주가 5월중에 락업이 풀린다.

여기에서 단연 눈에띠는 것은 오는 5월3일로 해제가 예정된 카카오페이의 막대한 보호예수 물량이다. 무려 7625만주로 압도적으로 많다. 뒤를 이어 메이슨케피탈(5200만주), 샘씨엔에스(3572만주) 순이다.

카카오페이는 총 주식발행수의 57.55%가 락업이 풀린다. 상장주식 6235만1920주와 제3자배정 물량 1389만4450주를 합쳐 7624만6370주에 달한다.

여기에는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중국의 알리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지분율 38.68%)도 포함돼 있다. 현재로선 알리페이가 보유 지분의 어느 정도를 쏟아낼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알리페이가 이미 어느정도 충분한 주식 평가익을 거뒀기때문에 물량이 던질 것이라는 예측과 지금 저평가 구간인데다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고려했을때 굳이 던질 이유가 있을 것인가하는 예측이 엇갈린다.

여기에 지난해 카카오페이 상장시 공모가 9만원에 물량을 배정받은 기관들도 어느 정도의 시세차익을 남기면서 보유물량을 던질 것인도 관심사다. 29일 14시 현재,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11만원대다.

물론 보호예수해제 시점에서 카카오페이 주식을 배정받았던 기관들이 이 물량을 모두 시장에 쏟아낸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이제는 언제든지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됐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불안 요소다.

◆증권가, 카카오페이 목표주가 16만원선… 물량 폭탄 가능성은 제한적

교보증권은 지난 27일 카카오페이에 대한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글로벌 핀테크군의 약세를 근거로 카카오페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13.51% 내렸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 주가를 내렸지만 현재 11만원대의 주가를 감안하면 현재 카카오페이는 저평가 구간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8일 카카오페이의 핵심인 결제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한다며 목표 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결제 서비스는 카카오 서비스의 거래액 성장에 따른 매출액 증가와 머니 결제의 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금융 서비스 또한 대출, 보험, 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2대 주주인 알리페이도 보호예수물량을 해소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해 장내 매매가 아닌 블록딜 등을 통해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카카오페이의 5월 보호예수 물량만 놓고보면 공포스럽지만 현재 카카오페이의 주가 수준과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했을 때 물량 폭탄으로 돌변할 가능성은 높지않다는 전망이다. 지난 28일, 카카오페이는 장중 10만9500원을 기록해 상장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성장주들의 흐름도 국내 증시의 빅테크 관련주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직접적인 충격이 미칠 것으로 보는 것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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