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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극단적 선택' 쿠쿠, 사내 괴롭힘 방지 조직 신설

- 5주간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실시…"사내 고충 처리 시스템 구축할 것"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가 사내에 ‘직장 내 괴롭힘’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사내 고충 처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난 2월 쿠쿠홈시스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데에 대한 대응책이다.

15일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최근 직원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마련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지난 3월 말 마무리됐다.

지난 2월5일 쿠쿠홈시스 상품개발팀에서 근무하던 A씨는 경기 시흥시 쿠쿠홈시스 사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상품개발팀 내에서 지속적인 업무 방해와 갑질이 있었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특히 상품개발팀 팀장 B씨의 괴롭힘이 극단적 선택의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는 내부 인력과 노무사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총 5주 동안 사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후 일부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결론이 지어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발인이 끝난 직후 직무 정지 조치됐다.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가 끝난 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30일 인사위원회를 열었고 B씨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팀장은 고인 발인이 끝난 직후 직무 정지 조치됐다. B씨는 징계 처리와 함께 쿠쿠홈시스를 퇴사한 상태다.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담당하는 조직을 세울 예정이다. 기존에 마련됐던 사내 고충 처리 시스템을 손볼 계획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 슬픔을 느꼈을 임직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라며 ”결과 외에도 사내에 문제점으로 이야기한 모든 사안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여 엄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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