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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건조기·식물재배기까지 ‘미니’…왜?

- 1~2인 가정 수요 확대…'세컨드 가전' 활용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각종 가전제품이 너도나도 작아지고 있다. 정수기와 건조기를 비롯해 식물재배기와 같은 이색 제품도 ‘미니’라는 이름이 붙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중요한 소비층으로 떠오른 1~2인 가정 수요를 잡으려는 목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보다 작은 크기를 앞세운 가전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2030세대 비중이 높은 1인 또는 신혼부부를 주로 타깃으로 한다.

이들 가구는 3~4인 가정보다 집 공간이 작아 이에 맞는 소형화한 가전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가전 제조사는 크기를 줄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미 대형가전을 구비한 가정에서는 소형 가전을 '세컨드 가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소형화한 정수기가 눈에 띈다. SK매직 ‘에코미니 정수기’와 교원 ‘미미정수기’가 대표적이다. 렌털 업계의 주 고객층은 3인 이상 가정이나 사무실 등 공공기관이었다. 그렇지만 1~2인 가정이 늘어나고 소형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와 같은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대표 대형가전 중 하나인 건조기도 작아졌다. 위니아는 3킬로그램(㎏) 용량을 갖춘 '위니아 뉴 미니 건조기'를 출시했다. 시중에 나온 건조기가 대부분 9~10㎏ 이상인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가정에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식물재배기도 '미니'로 재탄생했다. LG전자는 기존 식물재배기 '틔운'에서 용량을 줄인 '틔운 미니'를 시판했다. LG전자보다 먼저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다루고 있던 교원 역시 최근 '웰스팜 미니'를 선보였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함께 1인 가정에 적합한 소형 제품을 출시해 1인 가정을 공략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실내에 들일 가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선택지 또한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인 이상 가정 중에서는 이미 제품을 구비했음에도 부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컨드 가전에 대한 수요도 상당하다"라며 "이때 소형화한 제품을 구매해 공간 차지나 금액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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