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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이어 모토로라 온다…외산폰, 한국 시장 안착할까

- 모토로라, 상반기 제품 출시 목표
- LG헬로비전 알뜰폰 헬로모바일 유통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모토로라가 11년 만에 국내 시장에 재진입한다. 목표는 상반기 내 제품 출시다. 기존 업체인 샤오미와 LG전자의 빈자리를 두고 점유율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올해 상반기 내 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시장에 문을 다시 두드린다. LG헬로비전 알뜰폰(MVNO) 브랜드 헬로모바일에서 단독 유통할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2020년 임명된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가 모토로라코리아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내부 인력은 김 대표 1명뿐이었으나 올해 초 국내 영업본부장을 채용했다. 최근에는 국내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하기도 했다. 모토로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국으로 설정할 경우 ‘모토G’ ‘에지’ 라인업에 대한 소개를 한국어로 볼 수 있다.

또 이미 작년 8월과 9월 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모토G50’ ‘에지20라이트’에 대한 전파인증을 마쳤다. 두 제품의 출고가는 각 250유로(약 33만원) 279유로(약 37만원)다.

모토로라의 경쟁자는 가격대가 비슷한 샤오미가 될 전망이다. 샤오미는 최근 30~4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1 시리즈’ 2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두 업체는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한 LG전자의 국내 점유율을 가져가는 걸 목표로 한다.

국내는 애플을 제외하고 ‘외산 폰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외산 스마트폰 브랜드의 점유율이 적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72% ▲애플 21% ▲LG전자 6%다.

두 업체의 가장 큰 걸림돌은 사후관리서비스(AS)가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해 덜 구축된 점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외산 브랜드의 가장 큰 문제는 AS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라면서 “이 점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다”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가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중국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라며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보안 문제 등이 불거졌던 만큼 거부감을 가진 소비자가 상당수”라고 언급했다.

다만 모토로라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는 LG전자의 점유율을 일정 부분 흡수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작년 LG전자의 공백을 상당 부분 가져가 그 해 12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10%로 첫 3위를 달성했다. 이 때문에 국내 진출 시 점유율 확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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