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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대표직 내려놓는 이동채 회장…"美 공장 못이라도 박겠다"

- 에코프로 상임고문 맡을 듯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에코프로가 쇄신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경영진 교체, 사업 경쟁력 향상 가속화 등을 일련의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내놓았다.

30일 에코프로는 충북 청주 본사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지난해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 모두 영업적으로 큰 성과를 달성했음에도 올해 초 오창공장 화재 및 내부자 거래 이슈로 심려를 끼쳤다”며 “숨 가쁘게 달려오는 과정에서 발생한 성장통으로 이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혁신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의 충북 오창 사업장 내 CAM4N 라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건축물과 기계 장치 일부가 소실됐고 사상자 4명이 발생하는 등 손실이 있었다. 해당 사고로 인근 CAM4 라인까지 멈췄다.

이 회장은 “불이 나지 않은 CAM4은 조업 재개 준비 중이다. CAM4N은 정상 가동까지 1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경북 포항 캠퍼스를 예정보다 빠르게 확장해 당초 목표한 실적보다 더 많은 매출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코프로는 이 회장을 비롯한 일부 임직원이 내부 정보로 주식 거래를 했다는 논란에도 휘말린 상태다. 이 회장은 “나와 직원 몇몇이 포함된 문제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회사와는 전혀 관련 없고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준법 경영이 미비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와 주요 경영진이 책임질 것”이라며 “젊고 역동적인 인재들이 회사를 이끌게 된다. 2026년 매출 15조 이상, 영업이익률 15% 이상 내는 ‘비전515’는 그대로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연이은 악재로 이 회장은 에코프로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가 새로운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이사회를 통해 김 대표는 에코프로 대표로 선출됐다.

향후 이 회장은 에코프로 상임고문을 맡는다. 그는 “대표직은 내려놓지만 에코프로 그룹을 위해 뭐든 할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리튬을 캐오고 미국에 지을 공장 못이라도 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주식배당 승인의 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김병훈·박재하 사내이사, 안태식·하종화 사외이사)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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