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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조만호 의장, 1000억원 규모 주식 임직원 무상 증여

- 사임 당시 약속했던 사재출연 약속 이행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조만호 무신사 의장<사진>이 지난해 6월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약속했던 사재 출연 약속을 지켰다.

무신사는 창업자인 조만호 의장이 사재 주식을 자회사 포함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증여 규모는 총 1000억원이다.

조 의장은 지난해 6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당시 사재 출연을 약속한 바 있다. 무신사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열심히 일한 임직원 덕분이기에 이들과 성과를 공유한다는 의미다.

사임 9개월 만에 조 의장은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지키게 됐다. 무신사 내부 의견 조율과 법률적 검토를 거쳐 구체적 주식 증여 계획을 내놓느라 시간이 소요됐다는 설명이다.

무신사는 조 의장이 더 큰 도약을 당부하며 사재를 출연한만큼, 앞으로 임직원이 회사 주주로서 무신사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무상 증여 방식으로 주식을 부여한다.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무상 증여는 세금이 적게 들고 당사자 기준 증여세 외에 추가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무상 증여 대상에는 지난 해 인수·합병한 스타일쉐어, 29CM를 비롯해 올해 3월 31일까지 입사한 무신사 임직원과 자회사 직원까지 포함된다. 증여 주식은 임직원 근속 기간 등에 따라 개인별로 다르게 지급된다.

조만호 무신사 의장은 “그동안 무신사가 사업을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열정적으로 함께 일한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무신사를 함께 만들어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조 의장이 임직원을 격려하고 더 큰 도약을 당부하며 사재 주식을 증여한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임직원이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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