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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만난 경계현 대표…"대화로 풀자"

- 삼성전자 노사, 1시간 면담 진행…추후 실무 논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경계현 대표가 노동조합 대표단과 회동했다. 장기간 진통을 겪고 있는 임금 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경 대표와 이규호 부사장, 신인철 상무 등은 이날 오후 1시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삼성전자 내 4개 노조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전자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노조를 만난 첫 사례다.

삼성전자는 노사는 작년 10월부터 15차례 교섭을 벌이며 임금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상태다. 향후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노조는 ‘대표가 직접 대화에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경 대표가 노조와 마주한 이유다.

이날 경 대표는 “어려운 점은 서로 이야기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하자”고 말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회사 측이 추후 실무 협의 자리를 다시 마련하자고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경 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나온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최종 타결은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조 측은 ▲성과금 재원 변경(EVA→영업이익) ▲포괄임금제 및 임금피크제 폐지 ▲유급휴일 5일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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