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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크림반도' 러시아 외 지역서 ‘우크라’ 소속으로 수정

- 2019년 당시 러시아 내에서 '러시아' 영토로 표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크림반도 관련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지난 2019년 애플은 러시아 내에서 크림반도를 검색할 경우 러시아 영토로 표기해 논란을 빚었다. 현재 러시아 외 지역에서 크림반도 지도는 우크라이나 영토로 표시된다.

4일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매체 매셔블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 지도 중 크림반도 관련 표기법을 수정했다.

크림반도는 구 소련 내 러시아공화국 소속이었다. 1954년 우크라이나공화국 소유로 변경됐다. 1991년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뒤 크림반도 역시 우크라이나에 병합됐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가 정정 불안이 지속되자 2014년 크림반도 자치정부는 러시아에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이후 러시아에 귀속됐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와 같은 결정이 강제 합병이라며 비난했다.

2019년 애플은 러시아 내에서 크림반도를 검색하면 러시아 영토로 표기하는 방식을 택했다. 애플의 이런 결정에 우크라이나는 크게 반발했다. 당시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비판하는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 결정 이후 러시아 외 지역에서 크림반도를 검색할 경우 특정 국가 소속을 표기하지 않았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외 지역에서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소속으로 표기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최근 러시아 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든 애플 제품 판매를 중단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러시아 온라인 애플스토어 접속 시 '닫혀있다'라는 문구가 뜨며 구입을 할 수 없다. 제품 판매 중지와 함께 러시아 내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한하기도 했다. 아울러 러시아 외 지역에서 러시아 국영 방송인 러시아투데이(RT)뉴스와 통신사 스푸트니크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러시아 외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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