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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韓 세트렉아이 자회사 SIIS에 위성정보 요청…그러나 “불가”한 이유

우크라이나가 세트렉아이 자회사 SIIS에 위성정보 요청했지만 거절한 내용을 게재한 기사화면 <스페이스뉴스화면 캡쳐>
우크라이나가 세트렉아이 자회사 SIIS에 위성정보 요청했지만 거절한 내용을 게재한 기사화면 <스페이스뉴스화면 캡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위원] 미국의 위성전문매체인 스페이스뉴스(Spacenews)가 한국의 지구관측업체 SI이미징서비스(SIIS)에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파악하기위한 우크라이나와 주변 국가의 위성 이미지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SIIS는 국내 위성제작전문업체인 세트렉아이의 자회사다.

이 매체에 따르면,우크라이나의 디지털전환부 장관인 미하일 페도로프(Mykhailo Fedorov)가 SIIS에 정보 공유를 요청했고, 이에대해 SIIS측은 “공유할만한 이미지가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현재 페도로프 장관의 트윗에는 위성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플레닛랩스, 에어버스 SAS, 스페이스뷰(SpaceView) 등 7개 위성 관련업체들이 적시돼 있다.

매체는 지난 3일 SIIS 김문규 대표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대표는 “우리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공유할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렇다”라고 우크라이나에 양해를 구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는 4개의 한국 정부 소유의 원격감지 위성을 사용해 이미지를 캡처하고 있는데, 항상 정부가 먼저 사용하고 이후 우리가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러시아 침공 이후 정부가 위성을 사용하는 시간이 상당히 늘어났다. 이로 인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이미지를 거의 캡처할 수 없었다밝혔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원격 위성을 한국 정부가 최근에는 대부분 사용하고 있기때문에 SIIS가 독자적으로 위성을 활용할 시간을 확보할 수 없었고, 이 때문에 SIIS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할만한 정보가 없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론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화답을 못한 곳이 SIIS 뿐만은 아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감시정찰용위성인 SAR 위성 운영업체 카펠라스페이스(Capella Space)도 미국 정부의 수출법 규정에 따라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이 매체는 SIIS의 거부에 우크라이나측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위성 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측은 낮시간에는 우크라이나의 약 80%가 구름에 덮이기 때문에 밤에 러시아군과 차량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때문에 위성 정보의 공유를 세계의 각 관련 업체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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