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스텔스 전투기 동체착륙은 결국 ‘버드 스트라이크’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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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스텔스 전투기 동체착륙은 결국 ‘버드 스트라이크’가 원인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3-03 23:08:41

심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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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심민섭기자] 지난 1월4일, 기체 이상으로 서산 공군기지 활주로에 비상 ‘동체착륙’한 공군 F-35A 전투기의 사고 원인은 결국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ke, 조류충돌)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공군은 3일, F-35A 전투기 비상착륙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군에 따르면 F-35A 전투기는 무게 10㎏의 독수리와의 충돌후 동시다발적인 결함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 직후, 공군은 브리핑을 통해 버드 스트라이크는 있었지만 그것이 전투기의 전자계통까지 불능화시킨 직접 원인인지 여부는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공군은 공군항공안전단 안전조사실장을 조사단장으로 26명의 한·미 공동조사단을 꾸려 사고현장과 항공기 잔해 조사, 비행 기록 장치의 비행자료와 관제레이더 항적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을 진행해왔으며 이날 공식 발표를 했다.

공군에 따르면 전투기는 공대지 사격 훈련을 위해 청주 공군기지를 이륙한 뒤 사격장 진입을 위해 약 330ｍ 고도로 비행중 좌측 공기흡입구에 독수리가 충돌했다.

충돌후 독수리가 공기흡입구로 빨려 들어가 기체 격벽(차단벽)을 뚫고 무장적재실(Weapon Bay)내부의 랜딩기어를 작동하는 유압도관과 전원 공급배선을 파손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조종·항법계통 성능 저하와 랜딩기어 부작동 등 다양한 결함을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공군에 따르면 당시 F-35A 전투기는 시속 900㎞의 빠른 속도로 비행 중이었으며 독수리의 무게가 10㎏에 달해, 전투기와 충돌할 당시의 충격량은 약 30톤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조종사는 사고직후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인구밀집지역을 회피해 서해 해안선을 따라 공군 서산기지로 접근해 활주로에 동체착륙했다. 공군은 조류 충돌 이외에 확인된 항공기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공군은 사고이후 중단했던 비행훈련을 7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