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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알서포트, 2021년 매출 13.2%↑··· 성장 둔화? 안정기?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알서포트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을 지속하는 모양새다.

지난 3일 알서포트는 매출액 524억원, 영업이익 174억원, 순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13.2% 늘었고 영업이익은 5.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알서포트는 PC 원격제어 및 화상회의 등 비대면 소프트웨어(SW) 제공하는 기업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SW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사업 호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2020년에는 매출 463억원으로 2019년 284억원 대비 62.7% 성장했다. 코로나19 유행 2년 만에 매출은 84.1%나 늘었다.
2021년 알서포트 잠정 실적
2021년 알서포트 잠정 실적

다만 매출 성장률은 낮아졌다.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이긴 하나 2년 전에 비하면 성장이 둔화한 모양새다.

이와 관련 알서포트 관계자는 “2020년의 경우 일본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수치가 비약적으로 높게 나왔을 뿐, 올해도 순조롭게 성장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성장 둔화가 아닌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2020년 알서포트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일본이다. 전체 매출의 67%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당시 일본은 2020년으로 예정돼 있던 도쿄올림픽을 2021년으로 연기하는 등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었다. 업무연속성계획(BCP)의 일환으로 재택·원격근무가 도입됐는데 알서포트의 솔루션이 선택된 것이 매출 성장의 배경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2021년에도 지속했다. 알서포트는 1~3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64.3%를 수출에 의존했다. 다만 수출 의존도는 소폭 감소했는데, 국내 매출이 상승한 결과다.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알서포트 측은 기술개발(R&D) 투자 확대 및 직원수 증가, 일본 TV 광고 개시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 탓이라고 전했다. 2020년 연말 기준 253명이었던 알서포트의 직원은 2021년 9월말 기준 284명으로 31명 늘었다. 해외 법인까지 포함한다면 더 늘었다. 다만 여전히 33.2%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중이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알서포트는 2020년 1분기 코로나19로 일본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200억원 규모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해 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업 외적인 손실로, 올해는 이를 만회했다.
알서포트의 주가 흐름
알서포트의 주가 흐름

긍정적인 사업 지표에도 불구, 알서포트의 주가는 하락세다. 3일 종가 기준 6270원으로, 2021년 첫거래일인 1월 3일 종가 7930원 대비 20.9% 감소했다. 작년 11월부터 반등하는 듯했으나 하락을 이어오고 있다.

잠정 실적과 3일 시가총액 3340억원 기준 알서포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6배가량이다. 주가 하락, 실적 상승으로 투자지표는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알서포트는 3일 1주당 4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20억원가량으로 배당률은 0.5%가량이다.

알서포트는 주력 상품인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를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 연말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칙이 개정됨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원격·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리모트뷰의 도입이 크게 늘었는데, 올해도 상승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타 기업과 협업도 확대한다. 알서포트는 LG전자와 손잡고 LG전자 디스플레이에 자사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을 탑재한 ‘원퀵’을 선보인 바 있다. 가상공간 기업 올림플래닛과 협력해 메타버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한편 알서포트는 2025년 매출액 1000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25년까지 연평균 18%가량의 매출 성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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