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대선의 ‘핫 키워드’ 중 하나는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이다. 특히 양당 후보들이 기념 NFT를 발행하는 것은 물론, 선거운동에도 NFT를 활용하면서 NFT가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이에 후보들이 발행한 NFT가 어떤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는지도 주목받고 있다. 후보들은 대체로 국내 기업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NFT를 발행했다.
우선 NFT를 적극 활용한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이 후보는 NFT를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출시해 대선 자금을 모았다. 펀드는 원래 2차에 걸쳐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1차만에 목표금액인 350억원을 채우면서 조기마감됐다.
이재명 펀드는 선대위 캠페인 플랫폼인 ‘재명이네 마을’ 내 NFT 거래소를 통해 참여자를 받았다. 펀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는 참여 증서가 NFT로 제공됐다.
해당 NFT는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클레이튼 개발사이자 카카오 자회사인 그라운드X측에 따르면, 이재명 펀드 NFT는 NFT 발행 툴인 ‘클립 파트너스(Klip Partners)’를 활용했다.
클립 파트너스는 그라운드X가 제공 중인 툴로, NFT를 손쉽게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NFT 템플릿 생성’, ‘NFT 조회’ 등 기능을 제공한다. 주로 기업 고객들이 사용한다.
클레이튼 기반의 이 후보 NFT는 카카오톡 내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Klip)’을 통해 전송됐다. 펀드에 참여해 NFT 참여증서를 신청한 신청자는 카카오 클립에 가입한 후 NFT를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자들이 받은 NFT는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에도 ‘명펀드’라는 이름으로 올라와 있다. 현재 오픈씨에서는 ‘명펀드 토큰’ 1만 7528개를 확인할 수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해 12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행사에서 친필 서명이 담긴 방명록을 NFT로 발행한 바 있다. 윤 후보의 NFT는 국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알려진 ‘아이콘’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발행에는 아이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NFT 마켓플레이스 ‘크래프트’가 활용됐다. 크래프트는 아이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NFT를 발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당시 윤 후보는 선거법 등을 고려해 해당 NFT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방명록에는 “대한민국 미래는 스타트업에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후보는 스타트업포럼 행사가 열린 아이콘루프에 입장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방명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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