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그가 만든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넥슨 역사이자 세계 역사” -이준석 “한국 게임산업 발전, 김정주 이사 기여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어”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엔엑스씨(NXC) 이사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통해 하고 있다. 갑작스런 비보 소식에 넥슨 내부부터 외부 주요 인사까지 모두 그를 기리고, 유가족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 1일 사내 공지에 ‘김정주 사장님을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김 이사를 추모했다.
이 대표는 “이 사회에서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은 그분(김정주)의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넥슨 경영진은 그의 뜻을 이어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넥슨 가족 여러분들 모두가 김정주 사장님을 기억하고 추모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는 일본 IR 공시를 통해 “우리의 친구이자 멘토인 제이 킴(김정주)을 잃은 비극을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며 “(김정주는) 세계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왔던 사람”이라고 그를 회상했다.
이어 “설립자이자 선견지명이 있는 리더인 김정주 이사는 그의 주변 사람들이 회의론자들을 무시하도록 격려했다”며 “그는 넥슨 가족과 많은 친구들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반적으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살면서 겪지 못했던 가장 큰 고통”,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업계의 슬픔”이라고 표현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은 “넥슨 창업자 김정주 전 회장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안타까운 비보를 들었다”며 “한국 게임산업에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의 명복과 안식을 빈다”고 전했다.
정치권 인사도 김정주 이사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히며 김정주 이사 별세 소식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이 후보는 “김정주 회장은 한국 벤처 도전 신화이자, 한국 게임산업을 세계적 산업으로 키워온 선구자”라며 “그가 만든 ‘바람의 나라’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만나 동료가 되고 임무를 수행하고 거래를 하는 온라인 게임의 전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996년 창업한 넥슨의 가장 오래된 클래식 게임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써왔다”며 “어느 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혁명적 사고를 갖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가 앞으로 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도 안타깝다”며 “고 김정주 회장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큰 별이 졌다. 김정주 이사의 별세를 애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정주 이사의 기여를 빼고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정주 넥슨 대표의 갑작스러운 부고”라며 “우리나라를 게임 강국으로 이끈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트라이더의 추억과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 공간과 함께, 대표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편,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는 지난달 말 미국 하와이에서 별세했다. 자세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NXC는 “고인이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며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려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