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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부진했는데"…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메모리 역성장 이겨냈다

- D램·낸드 모두 성장세…SK하이닉스-솔리다임 합산 시 낸드 2위 등극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지난해 4분기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빛났다.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경쟁사 대부분이 역성장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두 부문 모두 성장했다.

23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낸드 매출은 184억8000만달러(약 22조원)로 나타났다. 전기대비 2.1%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시장이 공급과잉 체제로 전환하면서 계약가격이 하락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전기보다 5%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1위 삼성전자는 매출 6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대비 6.1% 줄었다. 점유율도 34.5%에서 33.1%로 감소했다. 2위 키옥시아, 4위 마이크론 등도 역성장했다.

3위 웨스턴디지털(WD)과 4위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사는 각각 점유율 14.2%와 14.1%로 전기대비 1%포인트, 0.6%포인트 올랐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현 솔리다임)을 인수한 바 있다. 솔리다임은 작년 4분기 점유율 5.4%로 집계됐다. 양사를 합치면 삼성전자에 이어 2위가 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에 대해 “비수기 영향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면서 “가격 하락과 출하량 감소 등 여파로 시장 규모가 축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지난 18일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 규모를 250억3500만달러(약 30조원)로 추산했다. 전기대비 5.8% 떨어졌다.

트렌드포스는 “PC 등 완제품 업체 재고가 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고 언급했다. PC 업체는 10주 이상 D램 재고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난야 등 모두 뒷걸음질을 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나홀로 성장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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