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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정배 사장 “메모리 수요 폭증…차세대 제품 확대”

- 업계 최초 EUV 기반 D램 양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강조했다. 데이터 처리량 급증으로 메모리 수요는 견조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기술력으로 주도권을 유지할 방침이다.

26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이정배 사장은 27~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1 반도체대전’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 사장은 ‘반도체, 포스트 코로나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19 국면 장기화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 가속화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휴먼로봇,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다양한 미래 기술 융합으로 데이터 흐름은 더욱 복잡해지고 양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응용처 시장은 2020년 4600억달러(약 537조원)에서 2025년 6500억달러(약 759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메모리 역시 스마트폰 출현, 데이터센터 발전에 이어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메모리 용량 증대와 처리 속도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공정 및 소재 혁신을 통한 반도체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고 성능과 전력효율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 중이다.

이 사장은 메모리 AI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지능형 반도체(PIM)와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등을 소개했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극자외선(EUV) 공정을 D램에 적용했다. 지난 12일에는 EUV 기반 14나노미터(nm) D램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선단 공정이다.

이 사장은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업계가 당면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소재 부품 장비 등 전 분야의 걸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인력양성과 산학협력 등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사장은 “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하고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미래 지구환경을 위해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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