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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흔들리는 中 반도체 돕는다…창신메모리 투자

- D램 공장 증설에 투입 전망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반도체가 미국 제재와 파산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 시달리는 가운데 알리바바가 구원투수로 나선다. 자국 반도체 굴기를 위해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18일 중국 치차차에 따르면 알리바바 등 19개 회사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모회사 루이리반도체에 83억9000만위안(약 1조600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증자로 루이리반도체 자본금은 402억위안(약 7조6000억원)에서 486억위안(약 9조2000억원)으로 20% 늘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CXMT는 중국 유일 D램 제조사다. 2019년 하반기부터 19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을 통해 D램을 생산 중이며 2020년 상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다만 마이크론이 특허침해 이슈를 제기하는 등 사업 차질을 빚었다. 미국 정부의 지침으로 반도체 장비를 제때 들이지 못해 공장 증설도 지연됐다.

앞서 중국 메모리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모그룹 칭화유니가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메모리 사업을 중단했다. 신공장 구축 계획도 철회한 것을 전해진다.

이에 중국 당국이 자국 메모리 기업을 살리기 위해 알리바바 등에 CXMT 투자를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알리바바는 경영 참여보다는 자금 지원 목적으로 증자에 합류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CXMT는 대만 난야테크놀로지와 D램 시장 4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CXMT가 연내 D램 월 생산량을 20만장으로 확대해 30만장대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과 격차를 좁힐 것으로 추산했다. 2020년 말 기준 월 4만장에서 2년 만에 약 5배 증가하는 셈이다.

향후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의 반도체 투자는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을 투자 권장 분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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