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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빗썸, 상장폐지 코인에 ‘개인지갑 출금’ 허용한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개인 지갑에 대한 코인 출금을 전면 차단했던 빗썸이 상장폐지 코인에 한해서만 출금을 허용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상장 폐지가 공지된 가상자산의 경우 개인 지갑으로 출금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에 대상이 될 가상자산은 트루체인(TRUE), 이마이너(EM)다.

이는 빗썸이 개인 지갑에 대한 출금을 전면 금지하고, 일부 가상자산을 상장 폐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빗썸은 지난달 27일 트루체인(TRUE)을 상장 폐지한다고 공지했다. 상장 폐지 시점보다 앞선 지난달 24일에는 개인 지갑에 대한 출금을 전면 차단했다.

개인 지갑이 아닌 외부 거래소 지갑으로 출금할 경우엔 빗썸이 지정한 거래소로만 출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빗썸은 출금 가능한 해외 거래소를 12개로 제한하고 있다.

트루체인은 국내에선 빗썸에만 상장됐으며, 해외 거래소 중엔 오케이엑스와 ZB닷컴에 상장돼 있던 코인이다. 빗썸에서 상장 폐지된 만큼, 트루체인을 계속 보유하려면 오케이엑스나 ZB닷컴, 또는 개인 지갑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나 오케이엑스와 ZB닷컴은 출금 가능한 거래소 리스트에 없다. 개인 지갑으로의 출금은 트루체인 상장 폐지 전 이미 금지됐다. 트루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빗썸에서 해당 코인을 팔지 않으면 그 어떤 곳으로도 코인을 옮길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한 빗썸은 상장 폐지 코인에 한해서만 개인 지갑으로의 출금을 허용하기로 했다. 투자자 불편을 인지했으므로 이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트루체인보다 앞서 상장 폐지된 이마이너(EM)도 함께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개인 지갑 출금을 위해선 해당 지갑의 주소를 빗썸에 등록하고, 자신 소유의 지갑임을 인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빗썸은 외부 거래소 지갑으로 출금하는 경우에도 이 같은 인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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