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코인 출금이 가능한 해외 거래소를 12개로 제한한 가운데, 목록에서 빠져서 논란이 됐던 바이낸스가 곧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빗썸은 출금 가능한 해외 거래소 목록에 바이낸스를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앞서 빗썸은 지난달 26일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 심사를 완료한 해외 거래소로만 가상자산을 보낼 수 있다고 공지했다. 심사는 빗썸이 자체 기준에 따라 진행한다.
심사를 통과한 거래소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코인체크 ▲비트플라이어 ▲바이비트 ▲제미니 ▲코인리스트 프로 ▲페멕스 ▲비트뱅크 ▲라인 비트맥스 ▲비트프론트 ▲FTX다.
통과 거래소 목록에선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해외 거래소이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제외됐다. 바이낸스와 국내 거래소 간 가상자산이 오고 가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또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에 상장되지 않고 빗썸에만 상장된 코인의 경우, 바이낸스와 빗썸 간 시세 차이가 크게 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빗썸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바이낸스를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가 국내 거래소와 적극 협력하고 있는 점도 이에 힘을 더했다. 빗썸이 바이낸스를 포함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평가다. 바이낸스는 최근 업비트와 협력해 이용자들의 가상자산 오입금을 방지하고 있다.
현재 업비트는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기반 지갑 주소로의 입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보유하고 있던 가상자산을 업비트로 보내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바이낸스스마트체인으로 선택해 잘못 송금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업비트는 바이낸스에 협조를 요청했고, 바이낸스는 이용자가 송금 시 업비트를 선택하면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을 지원하지 않는 거래소’라는 내용과 함께 네트워크를 잘못 선택했다는 경고 문구가 나타나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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