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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에서 바이낸스로 코인 못 보낸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빗썸에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코인을 보낼 수 없게 된다.

26일 빗썸은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 심사를 완료한 해외 거래소로만 가상자산을 보낼 수 있다고 공지했다.

26일 기준 심사를 통과한 거래소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코인체크 ▲비트플라이어 ▲바이비트 ▲제미니 ▲코인리스트 프로 ▲페멕스 ▲비트뱅크다.

이 중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바이낸스가 빠져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빗썸은 바이낸스를 포함한 해외 거래소 57곳으로 가상자산 송금이 가능하다고 공지한 바 있다. 사용자들은 해외 거래소의 지갑 주소를 사전에 등록해두어야 하며, 등록한 주소로만 송금이 가능하다. 이번 정책 변경으로 기존에 등록해둔 해외 거래소의 지갑 주소 중 위 9개를 제외한 곳의 주소는 일괄 반려 처리된다.

빗썸의 이 같은 조치는 NH농협은행과의 계약 때문이다. 지난 9월 NH농협은행은 빗썸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하면서 오는 1월 30일까지 외부 지갑으로의 송금을 막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외부 지갑으로의 송금을 원천 차단할 경우 지나친 김치프리미엄, 가두리 거래 등 부작용이 예상됐다. 이에 빗썸은 사전에 정해둔 거래소의 지갑으로만 송금이 가능하도록 절충안을 마련했다.

당초 정해둔 거래소 수는 57개였으나, 농협은행의 강경한 태도로 송금 가능한 거래소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메타마스크 등 개인 지갑에 대한 송금은 원천 차단된다. 앞서 빗썸은 대면심사를 거쳐 본인 지갑임을 증명할 경우 개인 지갑에 대한 송금이 가능하다고 공지했으나, ‘전면 차단’으로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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