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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외부 파운드리 '확대'…왜? [IT클로즈업]

- 스마트폰 등 부품 수급 안정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난 대응에 나선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부품 조달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협력사 다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체 파운드리에서는 고부가가치 칩 생산에 집중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작년부터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에 공장을 둔 파운드리 기업들에 위탁 물량을 늘리고 있다.

현재 파운드리 산업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으로 정보기술(IT) 공급망이 뒤틀린 상황이 호재로 작용했다. 2020년 말부터 부족 사태가 촉발한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제품들은 여전히 수요공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수십~수백 나노미터(nm)대 레거시 공정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8인치(200mm) 웨이퍼 라인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신규 장비가 나오지 않는 탓이다. 이 때문에 파운드리 증설은 12인치(300mm)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중고 장비업체를 통해 8인치 설비 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에 그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는 극자외선(EUV) 등 첨단공정에 쏠려있다. 중저가 제품 생산능력(캐파)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외부 파운드리 비중 확대를 결정한 이유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대만 UMC와 이미지센서 위탁계약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사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도 거래하기로 했다.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등과 협력도 추진 중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단가가 오르면서 반도체 설계(팹리스) 입장에서는 협력사 이원화, 삼원화를 통해 가격협상력을 높이고자 한다. 시스템LSI 사업부도 이 부분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DB하이텍,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키파운드리 등 국내 파운드리 업체는 상반기 물량을 조기 마감했다. 일부는 하반기 계약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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