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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이 밀어준 데브시스터즈, 6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2021년 ‘쿠키런:킹덤’ 및 ‘쿠키런:오븐브레이크’ 성과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은 705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3693억원, 영업이익 563억원, 당기순이익 496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24% 급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6년만이다. 2021년 1월 정식 출시된 이후 국내외에서 흥행한 쿠키런:킹덤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6년차에 접어든 쿠키런:오븐브레이크가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쿠키런:킹덤은 최근 글로벌 누적 매출 3000억원 및 누적 이용자 수 4000만명을 넘어섰다. 700~800만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지난해 영업비용 규모도 커졌다. 전년 대비 309% 증가한 31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적인 인력 충원으로 인건비는 709억원, 국내외 성과 견인을 위한 마케팅 집행으로 광고선전비는 8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011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쿠키런:킹덤 미국 캠페인을 중심으로 해외 이용자 유입이 증대되며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이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9% 줄었다. 개발 인력 증가에 따른 고정비가 늘고, 지난해 실적에 따른 경영 성과급 반영 등 인건비가 상승한 탓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비용, 우리사주 매입에 따른 기타 비용 증가 등도 영향을 끼쳤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13% 늘었다.

이날 데브시스터즈는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 및 이익 환원 일환으로 첫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금은 500원이다. 배당금은 오는 4월25일 지급될 예정이다.

올해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지식재산(IP) 영향력을 넓히고, 신규 IP 성장을 위한 행보를 적극 이어간다.

우선 컴투스와의 협업을 통해 쿠키런:킹덤 유럽 시장 공략을 오는 2분기 안으로 추진한다. 양사는 현재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중심으로 언어 지원과 관련된 전반적인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데브시스터즈는 보이스 콘텐츠를 위한 성우진 선정 및 녹음 단계에 돌입했다. 유럽 24개국을 대상으로 한 현지 캠페인 전략 및 세부 플랜을 설계 중이다. 또, 쿠키런:킹덤 중국 진출을 위한 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다.

올해 출시 목표인 건슈팅 게임 ‘세이프하우스(가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담금질과 PC 및 콘솔 플랫폼 동시 대응을 위한 시스템 최적화에도 힘을 쏟는다.

이 밖에도 쿠키런 IP 기반 ▲실시간 배틀아레나 ‘쿠키런: 오븐스매시’ ▲모바일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성(가제)’ ▲모바일 캐주얼 협동 액션 ‘프로젝트B(가제)’와 새로운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건설 시뮬레이션 ‘브릭시티’ 등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데브시스터즈는 “2021년은 쿠키런:킹덤을 필두로 양적·질적 성장의 물꼬를 튼 한 해였다”며 “올해는 쿠키런 IP와 더불어 신규 IP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외연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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