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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애플, 반도체 구매도 ‘큰손’…中 샤오미·BBK ‘맹추격’

- 작년, 애플 682억6900만달러 삼성전자 457억7500만달러 ‘구입’
- 전년비, BBK 63.8% 샤오미 68.2% 지출액 증가
- 전체 구매액 5834억7700만달러…전년비 25.1%↑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작년 완제품 제조사가 사들인 반도체 규모는 700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대비 4분의 1이 늘어난 수치다. 애플이 제일 많이 샀다. 삼성전자가 다음이다. 중국 BBK일렉트로닉스와 샤오미는 전년대비 60%가 넘는 반도체를 빨아들였다.

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작년 완제품 제조사 반도체 구매액은 총 5834억7700만달러(약 706조4200억원)다. 전년대비 25.1% 증가했다.

애플이 1위다. 682만6900만달러를 구입했다. 전년대비 26.0% 증가했다. 애플은 작년 한 해 스마트폰과 PC에서 괄목할 성적을 냈다. ‘아이폰12’와 ‘아이폰13’이 연이어 히트했다. PC는 인텔에서 자체 중앙처리장치(CPU) 전환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2위다. 전년대비 28.5% 상승한 457만7500만달러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과 TV 1위다. 메모리반도체 선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는 2위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구입하는 양도 상당하다.

중국 레노버와 BBK일렉트로닉스가 각각 3위와 4위다. 레노버는 252억8300만달러 BBK일렉트로닉스는 233억5000만달러다. 각각 전년대비 32.9%와 63.8% 성장했다.

레노버는 세계 PC 시장 1위다.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구매가 늘었다. BBK전자는 오포 비보 리얼미 등 스마트폰 업체 최상단에 위치했다. 세계 스마트폰 4위 5위 6위 순이다. BBK일렉트로닉스는 화웨이와 달리 브랜드와 기업을 분리해 경계심을 낮췄다.

델 샤오미 화웨이가 뒤를 이었다. 델 구입액은 전년대비 25.4% 늘어난 210억9200만달러다. 샤오미와 화웨이는 각각 172억5100만달러와 153억8200만달러를 사들였다. 전년대비 샤오미는 68.2% 올랐지만 화웨이는 32.3% 줄었다. 상위 10개사 중 화웨이만 구매액이 축소했다. 화웨이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구매 제한을 받고 있다.

델은 PC 세계 점유율 2위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세계 3위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은 10위권이 위태하지만 통신장비 상위권은 지키고 있다. BBK일렉트로닉스처럼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분사했다. 아너는 세계 스마트폰 7위. 아너와 화웨이를 합치면 5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다.

가트너는 “반도체 공급사는 2021년 전년대비 많은 칩을 출하했지만 공급보다 수요가 많았다.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도 올랐다”라며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와 범용 논리 집적회로(IC) 등 ASP는 2021년 전년대비 15% 높아졌다”라고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1년부터 양강체제를 유지하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라며 “화웨이는 3위에서 7위로 떨어졌지만 BBK일렉트로닉스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화웨이 빈자리를 메우며 반도체 지출도 커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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