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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톡톡] 우여곡절 많은 에디슨EV 상한가, 남은 과제는?

주식시장에서 IT종목들은 시대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종목들입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기본은 본질적인 기업 가치에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IT종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투자가 투기로 일순간 변모하지 않도록 <디지털데일리>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통찰력을 같이 쌓아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우여곡절 많은 에디슨EV, 상한가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계약 체결 기대감에 에디슨EV가 10일 상한가를 쳤다.

에디슨모터스에 따르면 이날 쌍용차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수금액 3048억원의 10%인 305억원 중 이미 납부한 이행보증금 155억원을 제외한 150억원을 바로 낼 계획이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본계약 체결에 더해 양사 합의가 완료됨에 따라 이날 오후 법원에 투자계약 체결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본계약 체결은 법원의 허가 신청 완료 후 계약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는 11일 진행될 전망이다.

이후 3월 1일까지 쌍용차 회생 계획안을 내고 관계인 집회를 통해 채권자 및 주주 동의를 얻어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금액과 자금 사용처 사전 협의 여부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본계약 체결이 지연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 기간 동안 잠재적 부실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인수 금액 삭감을 요구했다. 이후 지난해 20일 당초보다 41억원 삭감된 3048억원에 인수 금액을 합의했다.

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에 대한 운영자금 500억원 가량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쌍용차 경영진이 운영자금을 마음대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한 단서 조항 계약서 삽입을 요구하면서 쌍용차와 또 한 차례 갈등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일 서울회생법원 중재로 양측이 만남을 가지면서 에디슨모터스는 본계약 체결에 속도가 붙었다. 운영자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와 사전 협의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다만, 운영자금 포함 쌍용차 인수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면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이 "7000~8000억원을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대출 받을 계획이고 이를 산업은행이 해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지만,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에디슨모터스 자금 지원에 방어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로봇 관련주, 스맥 주가 급등

최근 로봇주 강세가 지속되면서 코스닥 상장사 스맥이 이날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스맥은 종전 연중 최고가 2315원에서 이날 2730원을 기록했다.

스맥은 정보통신장비 개발과 제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스마트머신의 고도화 및 시장개척을 목표로 지능형로봇, 지능형 공작기계, 지능형 생산시스템,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 기계와 정보통신기술 융복합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이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자, 이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가 로봇 업체와 인수합병(이하 M&A)를 진행할 것이라는 풍문이 들리면서 중소규모 로봇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향후 3년간 신성장 분야에 240조원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이 중 30조원 가량이 M&A에 쓰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스맥은 삼성중공업 공작기계사업부를 모태로 설립된 회사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스맥 주가는 지난해 11월 11일 장중 52주 최저가 1455원에서 이날 최고가 2730원까지 두 달새 87% 넘게 올랐다.

다만, 로봇주가 테마로 묶여 변동폭이 큰 상황이어서 무조건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로봇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가 있지만, 국내는 로봇 테마 ETF가 없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에 직접 투자해야한다"며 "각사 사업 분야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성장 가능성은 어떤지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5일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277억 3000만 달러(약 32조 8600억원)에서 2026년 741억 달러로 연평균 17.5% 성장하며 3배 가까이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 52주 신고가, 10조클럽 입성할까

우리금융지주가 10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우리 금융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지주 은행계열사 우리금융은 케이뱅크 지분 12.68%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이날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증권사에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증권사 제안서를 받고 다음달 중 주관사단을 선정한다.

이날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오후 1시 15분 기준으로 163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가관도 35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기관은 5일연속 순매수세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조기 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경계감이 지속된 덕분에 은행과 보험 관련주가 수혜를 입는 상황도 주가 상승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앞당기고, 연준 자산 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을 통해 유동성을 더 회수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모멘텀까지 은행주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상당히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이제부터 은행주 초과상승 구간으로 판단하고 설령 절대적인 주가 상승폭이 크지 못하더라도 시장 대비 초과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지주 종가가 이날 1만3750원 이상을 기록하게 되면 시가총액 10조클럽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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