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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브이’ 인재채용 시작…상생모델 도입할까?

- 늦어도 내년 1분기 내 새벽배송·퀵커머스 전문 기업 출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퀵커머스 전문기업 ‘브이’가 외부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이 시작한 퀵커머스 시장에 쿠팡을 비롯한 배달관련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내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오아시스마켓·메쉬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주식회사 ‘브이’ 관리팀 지원자를 찾는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직무는 브이에서 자금 입출금과 회계 결산, 급여지급, 기타 문서 관리 등을 맡게 된다. 우대사항으론 엑셀 고급능력자와 더존·회계 능숙자, 컴퓨터활용능력 우수자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메쉬코리아 측은 “기본적으로 새 법인은 각 사가 가진 내부 리소스로 시작을 하고 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관리직을 시작으로 개발자부터 마케팅까지 앞으로 계속 충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오아시스마켓과 메쉬코리아는 합작법인(JV) 형태로 퀵커머스 기업 브이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브이가 선보일 서비스는 새벽배송과 실시간 퀵커머스를 결합한 플랫폼이다. 식음료와 장보기 주문 외에 의류·도서·애견상품 등 신속 배송 상품군을 늘리고 서비스 지역 역시 빠르게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브이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존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이는 데 고심하고 있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퀵커머스 관련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대비하고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배달의민족 ‘B마트’가 가장 먼저 선보인 후 조금씩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어 쿠팡 ‘쿠팡이츠마트’, 배달대행 바로고 ‘텐고’ 등 역시 올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문제는 정보기술(IT)·물류 인프라 및 배달기사를 갖춘 플랫폼 기업들이 일제히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자 마트·슈퍼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플랫폼 기업과 중소상공인 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 보이자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실태조사 실시 및 규제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롭게 등장할 브이가 동네 소상공인들과 상생모델을 고려한 서비스를 내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마트 상품을 배달하는 ‘브이마트’엔 오아시스마켓도 입점업체 중 하나가 된다. 즉 브이마트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다양한 업체들이 새 플랫폼에 다수 들어와야 한다.

메쉬코리아가 운영하는 ‘부릉’은 지난달 지역 중소 마트에서도 퀵커머스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리테일앤인사이트와 협업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리테일인사이트가 운영하는 ‘토마토’ 앱에 입점한 전국 70여개 지역 마트 대상으로 실시간 배송을 제공한다. 오아시스마켓은 전국단위 빠른 배송을 위해 올해 10개 오프라인 점포를 새로 열고, 경기도 의왕 풀필먼트 센터, 경북 언양 스마트 물류센터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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