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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회사명 바꾼 요기요, GS리테일과 퀵커머스 선점


- 2025년까지 국내 퀵커머스 시장 5조원 규모 전망…상품군 한계 돌파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GS리테일과 사모펀드 품에 안긴 배달앱 ‘요기요’가 새로운 시작을 선포했다. 음식 배달을 넘어 더 많은 상품 카테고리를 즉시 배송해 GS리테일과 함께 퀵커머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포부다.

29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는 사모펀드와 GS리테일로 구성된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CDPI)에 인수 완료 후 사명을 ‘위대한상상’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CDPI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를 위해 지난 7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난 8월 CDPI컨소시엄은 DHK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요기요 인수를 결정했다. GS리테일은 이중 30%인 24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인수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GS리테일은 새 먹거리 산업으로 퀵커머스 시장을 들여다보고 있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요기요 인수 즉시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하는 그림을 그려왔다.

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다. 특히 퀵커머스 한계로 여겨지던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가격과 혜택 합리성까지 노리고 있다. 여기에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소싱 역량이 더해지면 식자재 유통시장 진입이나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도 연계 가능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 여건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인수로 음식 배달업이나 퀵커머스 사업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래 마무리가 됐으니 법인 위용을 갖추고 내년 청사진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대한상상(구 DHK)은 지난 2년간 인수합병(M&A)과 관련 사안들로 급성장하는 배달앱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배민)을 인수하려 했지만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요기요 매각을 조건으로 걸었다. 매물로 시장에 나온 요기요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쿠팡과 배달의민족이 국내 배달앱 시장을 장악해왔다.

위대한상상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명을 변경한 만큼 새로운 주주들과 함께 숨고르기를 멈추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요기요는 음식 배달앱이 아닌 상품군 전반을 배달하는 퀵커머스 앱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할 전망이다.

위대한상상 관계자는 “현재 음식 외에도 아리따움·토니모리 등 브랜드들과 협업해 뷰티·반려동물용품 상품도 빠르게 배달하고 있다”며 “추후 전략은 협의 중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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