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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한다”...마트·슈퍼·홈쇼핑도 퀵커머스·새벽배송

- 배민·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에 롯데슈퍼·홈플러스 등 퀵커머스 반격
- 식품 중심 NS홈쇼핑도 새벽배송 실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TV홈쇼핑 등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앞서 오프라인 매장 중심 기업들은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뛰어들며 온라인몰 소비자 유인에 집중했다. 이젠 빠른 배송을 실시하는 모습마저 닮아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온라인몰이 빠른 배송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TV홈쇼핑 등 전통 유통채널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기지로 삼거나 물류 스타트업과 제휴하면서 즉시배송·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제 막 커지고 있는 퀵커머스 사업은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만큼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배달의민족 ‘B마트’·쿠팡 ‘쿠팡이츠마트’ 등 배달앱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 유통기업들이 뛰었다. GS리테일이 편의점·슈퍼마켓 중심으로 퀵커머스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데 이어 롯데슈퍼도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

퀵커머스는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몰을 연계한 융합전략은 매장을 보유한 업체들이 특히 공들이는 분야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12월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슈퍼 앱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전국 420여개 매장을 퀵커머스 사업 거점형태로 활용한다. 이어 지난 6일엔 SPC그룹 계열사 ‘섹타나인’과 제휴를 맺고 SPC ‘해피오더’ 앱 내 케이크·아이스크림 등 제품도 15분~1시간 내 배송한다.

롯데슈퍼는 “서초프레시센터 중심으로 서울 강남일대에서 시범 운영하고 향후 수도권 등 점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도 현재 하루 약 10만건 수준 온라인 배송 건수를 2025년까지 13만건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온라인 전용 피커를 4870명(현재 1980명), 배송차량은 3830대(현재 1550대)로 늘려 전국 ‘당일배송’을 강화한다.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오후 2시 이전 구매 시 상품을 당일배송 받을 수 있고,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온라인 상품은 ‘즉시배송’으로 오후 10시 이전 주문 시 평균 1시간 이내 배송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123개 홈플러스 대형마트, 254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총 377개 점포를 물류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사업도 함께 강화하기 위해 6년만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규 출점에 나섰다.

TV홈쇼핑 업계도 새벅배송 전쟁에 참전했다. 식품·생필품 중심 장보기 상품 중심으로 쿠팡·SSG닷컴·마켓컬리 등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키워가자 식품 중심 NS홈쇼핑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수도권 지역 소비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가정간편식(HMR)·신선식품 등을 밤 10시 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한다. 이를위해 NS홈쇼핑은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와 협업하기도 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새벽배송 단독 상품 등 특화된 상품기획과 함께 앞으로도 NS홈쇼핑은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 업체 구분 없이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뛰어든 데 이어 빠른 배송 역량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시장은 한층 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대다수 온라인몰들은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며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빠른 배송 확장 속도는 전국 매장을 이미 구비하고 있는 오프라인 업체들이 유리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는 직접 매장에서 방송을 진행해 현장감을 강조하면서 온라인몰과 콘텐츠 차별화를 보이려 한다”며 “또한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삼을 수 있어 즉시배송과 당일·새벽배송 등 고객 편의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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