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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1] 불합격→합격 489명··· K-DATA, 허술한 시험관리 논란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은 지난 7월 빅데이터분석기사 자격시험 합격자를 번복하는 등 시험 운영상의 허술함을 지적받았다.

8일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빅데이터분석기사 실기시험 결과 자동화 채점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발생해 응시생 점수 중 일부가 0점으로 처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오류로 인해 전체 응시생 2000여명 중 489명이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변경됐다. 자격증 취득 결과가 늦어져 하반기 취업 준비에 차질을 빚는 등의 피해로 이어졌다는 것이 조 의원의 지적이다.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번복 처리된 응시생은 19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일부 수험생은 이미 합격 자격증을 인쇄해 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 이후 민원을 제기한 인원은 총 593명이다. 조 의원은 실제 점수가 변동된 인원수는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빅데이터 분석기사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국가기술 자격증 시험이다. 작년 처음 신설해 시행 예정있으나 취소됐다. 1회 시험 취소 당시 고사장 부족, 서버 장애 등의 문제로 시험 운영 미흡을 꼬집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이 게재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취업준비생에게 자격증 합격, 불합격 여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진흥원은 실수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할 게 아니라 철저한 조사와 제도 개선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빅데이터 분야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국가기술자격인 만큼, 전문가 양성을 위해 더욱 책임감 있게 시험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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