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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인기에 버킷스튜디오 주가 출렁…투자유의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관련주 버킷스튜디오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인기에 더해 버킷스튜디오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빗썸 라이브 개시를 앞두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버킷스튜디오가 오징어 게임 흥행으로 받을 직접적 수혜는 없어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

27일 버킷스튜디오 주가는 장중한 때 573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직전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수치다. 장중 6%가 넘는 주가 상승을 보이다 정규장 마감시간이 임박해지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버킷스튜디오는 오징어 게임 주연인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대주주다. 버킷스튜디오는 소속사 지분 15%를 보유함에 따라 관련주로 묶인 상태다.

버킷스튜디오 주가는 오징어 게임 개봉 직전일인 16일 2930원에서 24일 4665원으로 59.2%나 폭등한 상태다. 23일과 24일에는 각각 3590원, 4665원 종가로 연속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해당 종목은 올해초 1000원 후반대에서 오징어 게임 개봉 전까지만 해도 2000원 초반대의 주가를 형성해왔다.

시장에서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했던 종목에 오징어 게임 주연배우가 출연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24일 개인은 13억원, 외국인은 4억3500만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해당 종목에 10억원 넘게 자금을 투입한 모습을 보인 것은 8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도 8월 20일부터 거래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 9월 13일 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수급이 전보다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신용융자 잔고율도 24일 기준으로 6.53%로 여느때보다도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협력한 빗썸 라이브 개시가 임박한 상황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버킷스튜디오는 앞서 빗썸과 함께 국내 가상자산 관련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선뵌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버킷스튜디오는 빗썸코리아와 총 120억원을 투자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더립'을 인수했다. 양사는 75% 지분(각 37.5%)을 보유한 공동 최대주주다. 플랫폼에는 메타버스(Metaverse)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 커머스 가상자산 결제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올 11월 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버킷스튜디오가 간접적인 관계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판권이나 드라마 관련 지분투자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즉 작품 흥행으로 인한 수익 배분에 버킷스튜디오가 직접적으로 받을 이익은 없다는 의미다.

각 포털 종목 토론방에서 일부 투자자는 오징어 게임 투자자도 아닌 단순 출연자 소속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작사도 아닌데 단순하게 관련주로 엮여 작전주가 된 것 같다는 경고를 하는 투자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제작사는 싸이런픽쳐스로 영화 남한산성을 제작한 곳이다.

오징어 게임은 서바이벌 게임에서 456명이 456억원의 상금을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서비이벌 게임 이야기다. 미국 홍콩 대만 등 14개국에서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한편 버킷스튜디오는 1999년 설립됐다. 200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인터넷TV(IPTV) 케이블방송 스마트TV 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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