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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보이콧 움직임…미국·뉴질랜드 플레이어들이 분노한 이유는?

사진=해시태그 보이콧나이언틱 트위터 화면 갈무리
사진=해시태그 보이콧나이언틱 트위터 화면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미국과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포켓몬 고'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났다.

5일(현지시각) 영국 게임매체 유로게이머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포켓몬 고(Pokémon Go)의 미국 및 뉴질랜드 플레이어들은 개발사 나이언틱(Niantic)에게 '다시 밖으로 나가자'는 모토로 돌아가는 것을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이 뜻에 공감하는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5일(현지시각) 포켓몬 고를 실행하지 않는 보이콧 운동을 진행 중이다.

앞서 나이언틱은 지난 6월 21일, 코로나19에 맞춰 게임에 적용했던 변경사항 중 일부를 '롤백(기존 데이터로 되돌리는 행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다시 외출을 권장하는 게임 플레이로 운영 방향을 되돌리겠다는 의미다. 이는 포켓몬 고의 핵심인 '현실 속 이동과 탐험'을 되살리기 위한 변화이기도 하다.

당시 나이언틱은 세계 각지의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시점에 시차를 두고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포켓몬 고 페스타 2021이 종료된 뒤 미국과 뉴질랜드에만 우선적으로 롤백이 적용됐다. 두 국가의 포켓몬 고에선 실내 플레이 권장을 위해 적용됐던 한시적 효과들이 삭제됐다.

야생 포켓몬들을 조금 더 끌어당기는 '향로' 아이템의 효과 보너스, 포켓스탑 및 체육관 상호작용 거리 보너스, 파트너 포켓몬이 획득하는 선물 보너스 등이 없어진 것.

해외 인플루언서, 유튜버, 트위터리안 및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이언틱의 이같은 조치는 상당히 섣부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켓몬 고 플레이어들은 "나이언틱이 게임 이용자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사회적으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개인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라도 롤백을 취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건 나이언틱의 배려 덕분이었다"며,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 및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롤백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이언틱 관계자는 유로게이머에 "6월에 발표한 바와 같이 회사는 미국과 뉴질랜드 플레이어를 위한 새로운 탐험 보너스를 도입하고 지난해 도입된 일부 보너스를 제거하거나 변경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게임에서 '오늘 보기'를 확인해 어떤 특정 보너스를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며 "야외 활동과 관련된 건강 및 안전 지침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이언틱 측은 5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더욱 상세한 입장을 전했다.

나이언틱 측은 "야외에서 안전하다고 판단된 일부 지역에 새로운 탐험 보너스를 구현했고,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상호 작용 거리를 80미터에서 원래 40미터로 되돌리기도 했다"면서 "다만 많은 플레이어들이 우려하고 있는 사항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TF팀을 꾸린 상황이다. 9월1일까지 답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이용자들이 직접 함께 탐험하고 운동하고 안전하게 놀도록 권장하는 것은 나이언틱의 사명"이라며 "사명에 충실한 재밌고 매력적인 경험을 구축하는 게 나이언틱의 목표다. 플레이어들의 목소리를 앞으로도 중요히 여기며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도 나이언틱은 포켓몬 고에 코로나19로 인한 변경사항 중 일부만 남긴 채 나머지는 삭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수많은 비판이 발생해 결국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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