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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복귀 유저의 '포켓몬 고 페스트 2021'

팝스타 피카츄를 AR카메라로 찍은 모습. 피카츄는 전기 포켓몬이지만, 팝스타 피카츄는 페어리 속성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팝스타 피카츄를 AR카메라로 찍은 모습. 피카츄는 전기 포켓몬이지만, 팝스타 피카츄는 페어리 속성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Pokémon GO)'가 올해로 출시 5주년을 맞았다.

포켓몬 고는 포켓몬 및 수집을 좋아하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언제나 큰 인기다. 역할수행(RPG) 게임과는 달리 매일 로그인하지 않아도 다른 이용자들 사이에서 뒤처질 일이 없다. '신규 유저'라는 개념은 있어도 '복귀 유저'라는 말은 무색할 정도다.

코로나19 이전 해외 여행을 가면 구글 맵 다음으로 켜게 되는 애플리케이션이 포켓몬고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다. 현실 속 이동과 탐험이 주가 되는 포켓몬고는 해외마다 등장하는 포켓몬도 조금씩 다르기에, 컬렉터의 모험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렇듯 포켓몬고는 국내외 남녀노소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개발사 나이언틱은 5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포켓몬 고 팬들을 위한 여름 이벤트 '포켓몬 고 페스트 2021(Pokémon GO Fest 2021)를 17일 개최했다. 이는 한국시각으로 18일 오후 6시에 종료된다.

매년 진행돼왔던 여름 이벤트 포켓몬고 페스트는 전 세계 팬들이 함께 하는 대규모 축제다. 포켓몬을 AR 모드로 촬영해 유쾌한 사진을 남기고, 모든 전 세계 트레이너들과 챌린지 이벤트를 달성해야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포켓몬고가 증강현실 게임인 만큼 외출은 필수다. 많이 걸어다녀야 다양한 포켓몬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인한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 나이언틱은 처음으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국가가 외출 자제를 권고함에 따라 나이언틱은 게임 이용자들의 원활한 플레이를 돕기 위해 '실내 플레이' 위주의 조치를 취했다. 먼저 포켓몬을 더욱 끌어들이는 '향로' 아이템을 켜기만 해도 그간 야생(필드)에서 쉽게 마주칠 수 없었던 포켓몬을 집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또, 원거리에서 체육관 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리모트 레이드 패스'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물리적으로 가까운 체육관에서 1성부터 5성까지의 포켓몬을 잡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5성 포켓몬(전설의 포켓몬 등)을 잡기 위해 하나의 체육관으로 모여야 했다.

하지만 리모트 레이드 패스가 출시되면서 오히려 게임 이용자들이 더욱 쉽게 뭉칠 수 있게 됐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이용자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이들은 이틀간 10억 마리의 포켓몬을 잡고 5500만개의 선물을 교환했다.

포켓몬 고 페스트 2021 티켓. 지난해는 15달러였지만 올해는 5달러로 판매됐다.
포켓몬 고 페스트 2021 티켓. 지난해는 15달러였지만 올해는 5달러로 판매됐다.
올해 이벤트도 지난해 진행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번 이벤트 또한 유료 티켓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다만 유료 티켓을 가진 이용자에게는 '윌로우 박사'와 팀 리더를 도와야 하는 스페셜 리서치가 주어진다. 공연 디렉터의 역할을 맡아 성공적인 뮤직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를 통해 더욱 풍성한 아이템 및 환상의 포켓몬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록스타 피카츄'나 '팝스타 피카츄' 중 선택에 따라 이벤트 기간 동안 재생되는 게임 내의 배경음악이 변한다. 록 스타일의 음악과 일렉트로 팝 스타일의 배경음악 제작에는 포켓몬스터 시리즈로 알려진 게임 음악 작곡가 준이치 마스다가 참여했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 간만에 포켓몬고에 들어갔다. 여느 때와 똑같으면서도 축제 분위기가 물씬 느껴져 동네 한 바퀴를 안 돌 수 없었다. 날이 덥고 소나기가 갑작스레 왔지만 빠르게 돌고 왔다. 이벤트 첫날인 어제는 '포켓몬 잡기' 테마였다. 색이 다른(이로치) 포켓몬이 등장할 확률은 평소보다 높았다. 10시부터 18시까지 티켓 유무와 관계 없이 ▲정글 ▲바위산/사막 ▲바다/해변 ▲동굴 네 가지 테마 서식지가 시간별로 등장했다.

해당 시간에는 서식지별 특정 포켓몬이 야생(필드)에 더욱 자주 등장했다. 이와 함께 음악 관련 포켓몬인 '치렁', '귀뚤뚜기', '다부니' 그리고 하얀 모자를 쓴 피카츄가 등장했다. 이 포켓몬들은 모두 색이 다른 모습도 있어 커뮤니티 상에서 평소 인기가 많다.

레이드에서는 카포에라, 램펄드, 모노두를 비롯해 하얀 모자를 쓴 포니타(가라르의 모습), 같은 의상을 입은 지그제구리(가라르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벤트 마지막 날인 18일은 '레이드배틀' 테마의 각종 콘텐츠가 준비됐다.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포켓몬 '뮤츠'부터 루기아, 펄기아, 큐레무 등이 이번 기념 이벤트로 돌아왔다. 시기를 놓쳐 전설의 포켓몬을 잡지 못했었던 유저(트레이너)들에게는 절호의 찬스다.

티켓 보유자의 경우 레이드배틀에서 1만 경험치(XP)를 추가로 얻고 체육관 방문 시 레이드패스를 최대 10개까지 받을 수 있다. 시간제한 리서치 완료 시에는 리모트 레이드패스 최대 8개, 리모트 레이드패스가 포함된 이벤트 박스 선물, 17일에 향로에 이끌리는 포켓몬이 18일 향로에도 이끌리는 등의 혜택도 받는다.

한편 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는 ▲루어모듈 3시간 지속 ▲알 부화 거리 절반으로 감소 ▲7㎞ 알에서 푸푸린, 랑딸랑, 다부니 부화 ▲이벤트 한정 필드리서치 과제 ▲맵 상의 특별한 연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티켓이 없더라도 포켓몬 도감에 비어있었던 여러 포켓몬들을 18일 레이드에서 발견하고 포획할 수 있는 점은 이번 이벤트의 메리트다.

티켓을 구매한 이용자는 ▲선물과 포켓스톱에서 이벤트 한정 스티커 ▲양일 간 GO 스냅샷에서 서프라이즈 ▲향로 사용 시 안농 F 및 안농 G 등장 등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농 또한 확률에 따라 색이 다른 포켓몬으로, 푸른 색을 띄며 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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