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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유망기업탐방] 영우디에스피, LCD·OLED 이어 QD디스플레이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만들기 위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해외의존도가 높다. 지난 10여년 줄곧 지적했던 문제다. 일본 수출규제는 한국 기업의 약점을 부각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소부장 육성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 유망기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생활이 확산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는 수혜를 입었다. 한국과 중국 패널 제조사 간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장비 협력사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마저 호시탐탐 노리면서 수주 기회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국내외 고객사에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납품하는 영우디에스피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2019~2020년 부진을 극복하고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신규 사업 준비도 순탄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우디에스피는 지난 2004년 설립된 회사다. 미래산업 출신으로 창립자인 박금성 대표가 이끌고 있다. 화상 기술을 통해 테스트 설비를 개발했고 디스플레이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14년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했다. 이후 무대를 중국으로 넓히면서 몸집을 키워왔다.

영우디에스피가 갖춘 경쟁력은 ▲비전 알고리즘 ▲인공지능(AI) 검사기술 등이다. 이를 활용해 LCD와 OLED 전공정 및 후공정 검사를 담당한다. 후공정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CSOT 비전옥스 티엔마, 일본 JDI 등이다.

지난 24일 만난 영우디에스피 관계자는 “한국 중국 고객사들과 투자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소형에서 대형, LCD 및 OLED에서 퀀텀닷(QD)디스플레이 및 마이크로LED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우디에스피는 중소형 패널 위주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강점인 스마트폰 OLED 등에 무게중심을 둔 영향이다. 최근 BOE 등도 중소형 OLED 공장을 연이어 증설하면서 수주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BOE의 경우 올해 하반기 세 번째 OLED 라인 ‘B12’ 팹을 가동한다. 이미 1단계 투자가 이뤄졌고 2단계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3단계 투자는 내년이다. 영우디에스피도 고객사 요청에 따라 장비를 보내고 있다. CSOT 티엔마 등과도 설비 계약 또는 추가 수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사업에도 발맞추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내 QD-OLED를 양산에 돌입하고 순차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려갈 방침이다. 영우디에스피도 고객사의 투자 계획대로 개발 및 생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에 편중된 사업 구조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비전 알고리즘을 적용한 반도체와 배터리 검사장비 ▲자동화 설계 기술을 활용한 서빙로봇 및 헬스케어 등 크게 2개 구축으로 나뉜다.

반도체 분야는 웨이퍼 패턴 및 표면 결함 검사장비를 개발 중이다. 레이저 광학 시스템과 분석 소프트웨어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반복 시험을 통한 신뢰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관련 장비는 개발과 평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향후 고객사 인증을 받으면 파일럿 장비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빙로봇 사업은 작년 미국과 중국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학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헬스케어는 스마트 수면캡슐과 스마트 의약품 보관 장치 등을 중심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검사장비는 국책과제를 준비 중이며 서빙로봇 등 신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주력인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와 끈끈한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우디에스피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81% 1220% 증가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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