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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IT공룡도 ‘가짜리뷰’ 골머리…영국 조사 착수

- 소비자보호법 위반 발견시 법정에 불려갈 수도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아마존과 구글이 각 플랫폼 내 판매되고 있는 상품·서비스에 대한 ‘가짜 리뷰’를 철저히 단속하지 못했다는 의혹으로 영국 경쟁 규제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됐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는 성명을 통해 아마존과 구글이 고객과 정직한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가짜 리뷰를 예방하거나 삭제하는데 역부족이라는 우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코스첼리 CMA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명 온라인 쇼핑객들이 가짜 리뷰를 읽고 현혹돼 돈을 쓸 수 있다”며 “일부 기업이 별점이나 리뷰를 조작해 제품과 서비스를 돋보이게 만들고 법을 준수하는 기업이 손해를 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소비자 리뷰는 e커머스에서 큰 문제임이 입증됐기 때문에 기술 플랫폼들은 이러한 문제에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CMA는 지난해 5월부터 기술 플랫폼 중심으로 가짜 리뷰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당시 페이스북과 이베이에 가짜리 뷰를 거래하는 몇몇 그룹과 계정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CMA는 이번 조사에서 아마존과 구글에 초점을 맞춰 가짜 리뷰를 올리는 사용자·기업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조치를 취했는지, 허위 리뷰·별점을 막기 위한 시스템엔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만약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법정에 세우는 것을 포함한 집행 조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CMA는 지난해에도 두 기업의 미흡한 대응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아마존과 구글은 이번 CMA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사이트에 가짜 리뷰나 대가성 후기가 나타나지 않도록 유의미한 자원을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짜 리뷰로 판단한 글 2억여 건을 소비자에게 노출되기 전에 미리 삭제했다는 설명이다.

구글도 “후기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며 “정책 위반을 발견하면 욕설 콘텐츠 제거부터 사용자 계정 비활성화까지 조치를 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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