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신세계그룹의 IT 서비스기업 신세계아이앤씨는 현재 백화점과 이마트, 면세점, 스타필드, 스타벅스 등 그룹사의 IT시스템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리테일(유통) 산업의 비즈니스 상황 및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하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그룹사를 넘어 최근 외부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도 기여하고 있다.
24일 디지털데일리의 웨비나 플랫폼 DD튜브에서 진행된 ‘CS경영, 이커머스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 혁신 전략’ 버추얼 컨퍼런스에서 김수진 뉴타닉스 코리아 부장은 신세계아이앤씨가 리테일 DT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배경으로 자사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등을 통한 인프라 혁신을 꼽았다.
2016년 뉴타닉스 HCI를 통해 그룹 프라이빗 클라우드(SSG클라우드)를 구축한 신세계아이앤씨는 2019년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완성하고 현재 23개 신세계 그룹사의 IT를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프로모션과 같은 이벤트 상황에도 대응하고 있다.
김 부장에 따르면 현재 신세계아이앤씨의 SSG클라우드는 300여대의 서버(노드)를 기반으로 그룹 인프라의 60% 수준에 달하는 2000여대 가상머신(VM)를 운영 중이다. 통합 포털서비스를 통해 과금 체계도 수립했으며, 뉴타닉스 환경에서 VDI(데스크톱 가상화)도 제공하고 있다.
SAP의 차세대 ERP도 뉴타닉스에서 운영 중이며, 웹/WAS/DB 등 중요 서비스 26종을 클라우드화했다.최근엔 뉴타닉스 기반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스파로스’를 출시하며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김 부장은 “이러한 디지털 인프라 혁신 및 내재된 DT 역량을 통해 최근엔 그룹사 이외에 외부 기업의 재해복구(DR) 시스템 운영 등도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인력으로만 이같은 리테일 DT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사례처럼 기존 레거시 인프라의 현대화는 디지털 혁신의 시작점이 되고 있으다. 그는 “HCI는 클라우드 구축에 빠질 수 없는 인프라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많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애플리케이션을 마이그레이션 하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이상적인 IT모델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빠른 배포와 지속적인 혁신,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장점이 있지만, 데이터 거버넌스 및 주권 보호, 마이그레이션 호환성, 서비스 수준관리(SLA)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인프라 관점에서 보면 복잡한 사일로 조직과 공급업체 확대에 따른 복잡성 때문에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김 부장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동일한 플랫폼을 갖고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과거 가상화(하이퍼바이저)가 서로 다른 서버 제조사를 묶었다면, 뉴타닉스의 클라우드OS를 통해선 서로 다른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묶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뉴타닉스는 HCI 외에 AWS 베어메탈 인스턴스에서 실행되는 ‘뉴타닉스 클러스터 온 AWS’ 및 클라우드 통합관리가 가능한 ‘프리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수정 없이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해 클라우드 환경 간 이동 탄력성을 가질 수 있다.
김 부장은 “이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모습”이라며 “HCI는 이제 단순히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가 아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리테일 산업의 IT혁신 트렌드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변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때 IT인프라는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어야 하며, 뉴타닉스가 바로 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