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가상화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제공하는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HCI) 성장세가 여전히 높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HCI 시장은 78억달러다. 2025년까지 매년 28.1% 성장해 5년 뒤면 271억달러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안정적인 근무환경 및 비즈니스 민첩성 확보를 위한 HCI 도입이 크게 늘어났다. HCI를 통한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현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현재 이 시장의 리더는 뉴타닉스와 VM웨어다. HCI 시장에서 하드웨어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하드웨어에 대한 독립성이 향상되면서 하이퍼컨버지드 소프트웨어가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가트너도 HCI 분야 매직쿼드런트(MQ)에서 평가기준을 바꾸면서 시스코나 델, EMC, HPE, 화웨이 등이 사라졌다. 즉, HCI 평가기준을 ‘다수 하드웨어 플랫폼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보유 여부’를 기준으로 변경하면서 뉴타닉스와 VM웨어와 같이 하이퍼컨버지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입지가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2020 가트너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소프트웨어 MQ’에서 뉴타닉스는 ‘실행 능력’ 항목에서, VM웨어는 ‘비전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리더로 선정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비저너리, 스케일컴퓨팅, 피봇3, 스타윈드 등은 니치플레이어에 이름을 올렸다.
가트너 측은 “HCI 소프트웨어 시장은 현재 시장 상황에 상응하는 두 유형의 기업이 있다”며 “하나는 하이브리드 및 퍼블릭 클라우드 관련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모색하는 기업이며, 다른 하나는 틈새 산업에서 활용하거나 위치에 대한 제약을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HCI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한 145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2020년 국내 HCI 시스템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HCI 시장은 5년 간 연평균 성장률 13.4%로 2024년에는 2743억원의 매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고객 뿐 아니라 대기업 혹은 공공기관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재택근무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HCI 도입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HCI는 전통적인 IT인프라 시스템에 비해 향상된 가상화 리소스 운영 역량으로 유연성과 민첩성을 강화하는 차세대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