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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게임판 들썩이게 만들 제2의나라·오딘…'흥행 예약' 묘수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대형 게임사의 기대작들이 정식 출시일을 6월로 발표함에 따라 올 여름 국내 게임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 나라)'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야심작 중 하나인 제2의 나라와 카카오게임즈 상반기 기대작 오딘은 기존 인기작들에 도전장을 내밀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제2의 나라는 10일, 오딘은 29일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제2의 나라와 오딘은 6월의 '굴러들어온 돌' 역할로 기존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각각 2D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정통 판타지 게임 방식을 선호하는 팬들을 겨냥한 작품인 점과 대형 게임사들의 기대감이 실린 신작으로 꼽힌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 제2의 나라 D-3…넷마블 6월 첫 출시작에 쏠리는 시선

제2의 나라는 국내와 일본 등 5개 지역을 동시 공략하는 모바일 MMORPG 장르라면, 오딘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을 강조한 북유럽 신화 멀티플랫폼 MMORPG 장르로 요약된다. 이들 게임 중 먼저 출시되는 제2의 나라는 지스타2019 첫 공개 이후 1년 반 만에 대중들 앞에 서게 됐다.

넷마블은 지난 4월 개최한 '제2의 나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제2의 나라를 대중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대표 흥행작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제2의 나라는 일본 게임 회사 레벨파이브가 기획·제작하고,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화한 콘솔 게임 RPG '니노쿠니'의 지식재산권(IP)을 넷마블이 모바일로 계승한 작품이다.

게임 이용자는 캐릭터 5종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가능하며, 캐릭터마다 차별화된 전투 방식을 지녀 취향에 따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토리 설정의 경우, 각각의 캐릭터들은 가상 세계인 제2의 나라로 영혼이 흡수된 분신(소울다이닝)이다. 게임 이용자는 기본적인 스킬 외에도 플레이를 통해 순차적으로 약 40여종의 '스페셜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각 스페셜 스킬은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역할이 달라진다.

메인 스토리는 지역 단위로 옴니버스식 구성을 채택해, 12개 지역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즐길 수 있다. 넷마블은 출시 이후 1년 2회 대규모 업데이트 방식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대신, 신규 에피소드를 1~2개월 단위로 업데이트해 이용자들에 지속적인 재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차별점은 '소셜 오브제'다. MMORPG가 다른 RPG장르와 차별화되는 점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모여서 게임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각자의 플레이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데 있다. 일부 소셜 오브제는 서버 내 한정된 수량만 존재하고, 리스폰되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희귀도가 높은 오브젝트를 발견하기 위한 플레이어 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의 편의성을 돕는 기능엔 'AI모드'를 주목할 만하다. 실제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캐릭터의 활동을 돕는다. 제2의 나라 AI모드는 서버의 로직이 캐릭터 AI를 제어해 서버 내에서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이용자가 실제 플레이하지 않아도, 캐릭터는 게임에서 활동한다. 다른 이용자들 플레이에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도 제2의 나라 캐릭터는 그 세계에서 살아 움직인다. 난이도 높은 필드에서 함께 다른 이용자들과 사냥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PK(Player Kill)를 당할 수도 있다.

◆ PC 통해서도 즐길 수 있는 고품질 그래픽 '오딘', 29일 출격

오딘은 모바일과 PC 온라인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MMORPG이다. 최근 진행됐던 버추얼 쇼케이스에서 실제 인게임 엔진으로 연출한 게임 속 배경과 플레이 장면 일부가 증강 현실(AR)과 확장 현실(XR)을 접목시킨 영상으로 소개되면서 예비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오딘의 묘수는 Full 3D, 4K 화질 이상의 그래픽이다. 이는 특히 PC 플랫폼에서의 몰입감을 더욱 이끌어줄 요소로 보인다.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는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3D 스캔 및 모션 캡쳐, 페이셜 모핑 등 다양한 기술적 시도들을 했고, 이를 통해 4K 이상의 그래픽을 구현해냈다"며 "오딘은 로딩없이 높은 자유도를 통해 대륙을 누빌 수 있고, 진정한 콘솔 오픈월드 게임을 즐기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딘의 클래스는 전사 계열의 '워리어', 마법 딜러 계열의 '소서리스', 대인전에 능한 '로그', 힐러계열의 '프리스트' 등 총 4종류다. 이 클래스들은 모션만 다른 딜러가 아닌 저마다의 다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클래스로, 이용자 간에 협동이 강조되는 콘텐츠에서 각자의 역할에 따라 고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클래스들은 각각 액티브 스킬과 패시브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연계 스킬'과 '조건부 스킬' 등의 기능을 통해 나만의 '스킬 콤보'를 구성할 수 있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 로키와 같은 신을 비롯해, '요르문간드', '펜리르'같은 몬스터들은 오딘을 플레이하는 또 다른 재미로 꼽힌다. 거대하고 기괴한 모양의 몬스터와 맞서는 플레이어(이용자)의 다양한 전투 전략이 필요하다.

게임사들의 기대작들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고, MMORPG의 장르인 점도 같아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각 신작들은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어 저마다의 팬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작들은 MMORPG인 점에서 더 나아가 각 사만의 뚜렷한 색깔이 제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와 게임 이용자 모두 관심을 두고 있는 대작 타이틀인 만큼, 올 여름 관련 시장의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왕진화 기자>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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