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게임 산업에는 '신작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돼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기대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든 게임업계는 다양한 신작 출시와 해외진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주요 게임사들의 하반기 시장 대응 전략 및 신작 출시 동향을 심층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위메이드는 어느 게임사보다도 하반기 더욱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게임을 중심으로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회사로의 진화를 이뤄내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3년 동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개발, 사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WEMIX)'를 발행했다. 또한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도 마쳤다.
지난해 12월 위메이드트리는 위믹스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for WEMIX'를 글로벌로 선보였다. 지난 2월엔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해 만든 웹게임 '재신전기(財神傳奇) for WEMIX'를 글로벌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4일 기준 위믹스의 일일 이용자 수는 5만명 수준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를 위해 가상자산 회사 100개에 투자 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디토랜드, 아트앤가이드, 하이퍼리즘 등에 투자를 완료한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미르 IP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미르4 글로벌 버전'을 통해 주요 아시아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기반으로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올 8월~9월 출시가 목표다. 일본과 대만을 포함해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11개 언어로 지원된다. 이에 따라 미르4 영토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또한 미르4의 중국 퍼블리셔 업체의 경우 2분기 내 위메이드에서 관련 파트너사에 대한 내용을 공시할 것으로 예고가 돼 있다. 이로 인해 한국 및 글로벌에서의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 '미르M'에 대해서도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장현국 대표는 지스타2020에서 미르 트릴로지(미르4·미르M·미르W) IP를 확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미르M의 경우 연내 국내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미르M은 PC 게임 원작 '미르의전설2'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으로, 원작 게임 내용을 모바일 기기로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인 작품이다. MMORPG를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재해석한 게임인 미르W의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4 글로벌 버전의 경우, 상업적으로 성공한 게임이 블록체인 기술을 담아내는 전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위메이드는 게임이 메타버스로 진화하고 가상자산이 가치를 인정받는 전지구적인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