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2021년 1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양사 실적은 각각 삼성전자와 애플 모바일 사업 방향타다. 지난해 덩치는 LG이노텍이, 내실은 삼성전기가 좋았다. 올해도 비슷한 출발이다.
26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오는 28일과 29일 2021년 1분기 실적발표를 한다.
증권사는 양사가 1분기 전년대비 영엽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2조3400억원과 32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대 중반, 영업이이익은 10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1분기 LG이노텍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측치는 각각 2조8700억원과 27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40%대. 영업이익 90%대 확장을 기대했다.
삼성전기는 부품 사업보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매출 비중이 높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MLCC 점유율 세계 2위다.
유안타증권 이재윤 애널리스트는 “정보기술(IT) 기기 전반이 부품 재고 보충을 지속해 MLCC 실적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고객사 플래그십 조기 출시와 폴디드줌 카메라 매출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MLCC와 패키지기판 수익성 한 단계 성장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스마트폰 및 자동차 생산 차질로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MLCC 출하량이 증가하는 것은 유의미하다”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MLCC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는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반면에 모듈 사업부는 1월에 출시한 갤럭시S21 재고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갤럭시A 시리즈 출하량도 부품 부족으로 인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 시리즈 인기 수혜 업체다. 카메라 모듈 사업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해외 전략 고객 스마트폰 판매 호조 및 상위 라인업 위주 제품군은 광학솔루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전장부품사업부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역대 1분기 중 사상 최대 규모 영업이익”이라며 “광학솔루션사업부 실적이 이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박형우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호조는 북미 고객사 플래그십 출시 지연 영향”이라며 “카메라 사업은 올해도 다방면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