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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vs LG전자, 맞춤형 가전 경쟁 ‘세계로’…승부처는? [IT클로즈업]

- 삼성전자, 5월11일 ‘비스포크 홈 2021’ 선공
- SCM, 시장별 대응·제품 다변화·수익성 확보 ‘변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생활가전이 유래 없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봤다. 양사는 ‘나만의 가전’으로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생활가전 주도권 경쟁 제2라운드다. 승부처는 소비자 분석 고도화와 공급망관리(SCM)다.

23일 삼성전자는 오는 5월11일 ‘비스포크 홈 2021’을 온라인 개최한다. 한국시각 오후 11시 미국시각 오전 10시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뉴스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한다.

비스포크는 삼성전자 맞춤형 가전 브랜드다. 2019년 첫 선을 보였다. 비스포크 홈은 비스포크 생활가전으로 구성한 인테리어 제안이다.

LG전자도 올해 ‘오브제컬렉션’의 해외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오브제컬렉션은 2018년 가구 같은 생활가전으로 데뷔 2020년 맞춤형 가전으로 새단장했다.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의 특징은 이용자가 제품 색상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생활가전 색상에 맞춰 인테리어를 고심하는 것이 아니다. 인테리어에 맞춰 생활가전 색상을 고르는 것이 가능하다.

그동안 생활가전 색상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생산 원가와 유통 부담 절감 등 때문. 생활가전은 글로벌 기업 뿐 아니라 각 지역별 제조사가 각축을 벌이는 분야다. 영업이익률이 1%대 중반만 돼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색상 확대=비용 증가’다. 제조사가 여러 색상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각 금형과 소재, 색상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등이 필요하다. 전체 판매량이 증가해도 색상별 예측을 실패할 경우 도루묵이다. 생활가전은 부피가 크다. 시장별 선호와 공급 등을 적기에 배분하기도 쉽지 않다. SCM이 경쟁력이다.

양사가 새로운 시도를 확대한 것은 실적 호조 덕이 크다. 양사는 지난 7일 2021년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예고했다. 생활가전 등이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또 SCM 개편을 지속 중이다. 양사 모두 냉장고가 선봉이다. 재고를 최소화하고 주문 즉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승부는 물론 프리미엄 시장에서 나만의 가전에 대한 경쟁력은 결국 SCM이 가를 것”이라며 “얼마나 많은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제품을 수익성을 극대화하며 공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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