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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노재석 대표, IPO 흥행 자신…“구주 공모, SK이노 매출 확대 효과”

- SKIET, 5월11일 상장 총 2139만주 규모…일반 공모, 28일부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공모주 중 구주 비중이 60%여서 흥행이 불안하다는 우려가 있지만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대금을 대부분 배터리에 투자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 매출에 도움이 된다.”

22일 SKIET 노재석 대표<사진>는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SKIET 공모 흥행을 자신했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 소재 자회사다. 주력 사업은 배터리 분리막(LiBS)이다. 작년 기준 티어1 시장 세계 점유율 1위다. 점유율은 26.5%다. 티어1은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업체 및 중국 고가 EV 업체를 일컫는다. 작년 매출액은 4693억원 영업이익은 1252억원이다. SKIET 작년 분리막 판매량은 4억8000만제곱미터(㎡)다. 2018년 대비 490% 성장했다. 생산능력(캐파)은 10억4000만㎡다. 2024년까지 27억3000만㎡로 늘릴 계획이다.

노 대표는 “수주 잔고를 밝힐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배터리 업체와 수요 협상을 한 후 캐파를 늘린다. 올해 생산량은 100% 공급처가 확정됐다. 2021년 90% 이상 2022년 85% 이상 협의가 끝났다”라며 “캐파 증설은 추후 고객 주문이 줄어들 수 있다는 가정하에 요구 물량의 3분의 2 정도 보수적 관점에서 실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KIET는 올해 중국과 폴란드 공장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폴란드는 제3공장과 제4공장 투자를 확정했다.

노 대표는 “올해와 내년은 중국 공장 생산량이 가장 많겠지만 추후에는 유럽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수요가 적어 투자를 하더라도 2024년 이후에나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회사 배터리 생산 내재화나 SK이노베이션 매출 편중 등은 크게 걱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노 대표는 “수요가 있다면 누구와도 거래할 수 있다. 자동차 업체 내재화는 새로운 고객군의 등장이다. 분리막은 배터리에 꼭 필요하다”라며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소송 종료로 LG에너지솔루션과도 얘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SKIET의 분리막은 습식 분리막이다. 정보기술(IT) 기기와 EV 등 공간 제약이 있는 제품에 주로 쓰인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크기 부담이 없는 쪽은 건식 분리막 활용 비중이 높다. 원가 차이 등 때문이다.

노 대표는 “2023년경에는 습식 분리막 공급부족이 본격화 할 것”이라며 “EV 배터리 분리막에 시선이 쏠려 있지만 IT용 분리막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수익성은 이쪽이 더 좋다”라고 했다.

또 “추가 진출 분야는 습식 분리막 기술을 응용한 ▲전해질 ▲음극재 등을 살피고 있으며 건식 분리막 사업을 할 계획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KIET 공모주 규모는 총 2139만주다. 40% 신주 60% 구주다. 공모가 범위는 1주당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이다. 2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28일과 29일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5월11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노 대표는 “공모로 마련한 재원은 2023년까지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며 “2024년 이후 투자는 회사 운영을 통해 창출하는 현금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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