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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PC이어 태블릿도 M1 탑재…노림수는? [IT클로즈업]

- PC-태블릿, OS·SW 통합 경험 토대
- M1, 탑재 기기 확대 생산원가 절감 효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애플이 자체 개발한 PC용 시스템 반도체 ‘M1’을 태블릿으로 확대 적용했다. 스마트폰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시리즈’ 대신 M1을 채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플이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를 통해 애플 생태계 통합에 한 발 더 다가갔다.

21일 애플은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공개했다. 5월 중순 세계 순차 출시 예정이다.

신제품은 애플 태블릿의 전환점이다. 그동안 사용해 온 A시리즈 AP 대신 M1 시스템온칩(SoC)을 채용했다.

M1은 작년 애플이 발표한 첫 PC용 SoC다. ARM 코어 기반이다. 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했다. 애플은 발표 당시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대비 ▲속도 2.5배 ▲전력 효율 25% ▲그래픽 성능 3.5배를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M1을 ‘맥북에어’ 등 노트북 신제품에 탑재했다.

M1 태블릿 탑재는 애플 생태계 통합 강화와 원가절감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은 ▲운영체제(OS) ▲하드웨어(HW) ▲CPU ▲AP를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다. 하지만 PC용 OS와 소프트웨어(SW) 모바일용 OS와 애플리케이션(앱)은 다르다. HW의 머리 역할을 하는 SoC를 통합하면 ▲OS ▲SW ▲앱 호환성 확보가 용이해진다. 그동안 태블릿과 스마트폰은 성능에 비해 SW 경험이 달라 PC를 대체하지 못했다. 애플은 PC와 태블릿 SoC을 통일해 사용자경험(UX)까지 통합할 수 있는 토대를 쌓았다.

또 애플은 M1을 태블릿뿐 아니라 데스크톱 ‘아이맥’에도 넣었다. M1은 애플이 설계하고 TSMC가 제조한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는 유래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애플도 스마트폰에 비해 태블릿과 PC 판매량은 적다. 태블릿에 스마트폰용 A시리즈 AP를 쓰는 것보다 PC용 M1을 쓰는 편이 양쪽 모두에 유리하다. 물량이 어느 정도 나와야 파운드리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최종적으로는 스마트폰용 AP와 PC용 CPU 경계를 허물 것으로 보인다. OS와 SW, 앱도 통합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으로 여겨진다. 어떤 기기에서도 같은 경험 같은 사용자환경(UI)을 구현하는 셈이다. 궁극적 목표는 잠금(lock-in, 락인) 효과 극대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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