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열정과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던 '블레이드 & 소울 2'의 2차 사전예약이 오늘 시작된다. 원작 팬들과 새로운 게임 이용자들을 빠르게 유치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신작 MMORPG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는 이날 정오부터 사전 캐릭터 생성과 사전 문파 창설 및 가입을 시작한다.
이용자는 블소2 공식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영웅호걸', '절세미인', '명불허전', '경국지색' 등 4개 월드의 각 12개 서버에서 캐릭터를 생성하고, 문파를 창설할 수 있다.
엔씨는 블소2 문파 창설 사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블소2 공식 커뮤니티에 자신이 원하는 문파의 조건, 희망사항 등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닉네임 드립 월드컵'에 참여한 이들 중 1위에게는 월드에 단 하나뿐인 '한 글자 레어닉'을 증정한다.
이처럼 엔씨가 블소2 이용자 유치에 특히 열을 올리는 이유는 '트릭스터M' 출시 연기에 따른 상반기 신작 부재 아쉬움을 털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블소2는 김택진 대표가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게임개발총괄로 등장해 소개한 게임이란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김 대표는 그간 자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지식재산권(IP)의 신작 타이틀을 출시할 때마다 발표를 해왔다.
김 대표는 이날 "액션에 관해서는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블소2를 통해 다중접속(MMO) 영역에서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새로운 액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블소2의 콘텐츠들은 ▲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탐험할 수 있는 3D 오픈 월드 ▲ 새로운 스타일의 전투 및 경공 시스템 ▲ 서포터 타입의 신규 클래스 '법종' ▲ 오픈월드 레이드 콘텐츠 '토벌' ▲ 블소2만의 오리지널 스토리 '사가' 등이 특징이다.
3D 오픈 월드는 게임의 전체 배경 역할을 맡는다. 엔씨는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이곳을 오고다니는 데 편리한 이동기술인 '경공 기동'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동 자체가 비교적 단순하게 느껴지는 여타 게임과는 달리, 블소2에서는 플레이이자 콘텐츠 그 자체가 된 셈이다.
경공은 슬라이딩, 드리프트나 수상비·천상비·승천비와 같은 질주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늘과 절벽 등 막혀 있는 곳을 뚫는 한편 유저들로 하여금 또 다른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성장 장치다.
전작과의 클래스는 검, 도끼, 권갑, 기공패, 활까지 동일하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될 '법종'은 문파의 힐러 클래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블소 IP에서의 최초 서포터 무기이기 때문이다. 전투를 지원하는 데 있어 생존을 좌우하는 하이브리드 클래스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전작에서 도전을 자극했던 파티 중심의 던전과 PvE(Player VS Environment, 플레이어 대 몬스터) 중심을 이어가는 건 물론 오픈월드 곳곳에서 문파끼리 경쟁하는 콘텐츠도 제공될 예정이다.
엔씨는 트릭스터M이 출시 연기된 만큼 블소2를 빠르게 선보이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플레이어를 보다 촘촘한 간격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엔씨가 상반기 블소2 국내 정식 출시 이후 연내 글로벌 출시까지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당 게임이 PC나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기 때문이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콘솔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싱글 플레이 비중도 높았으나 코로나19 등으로 가상 공간에서의 접촉 교류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MMORPG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요소를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 "최근 서구권과 일본 지역에서도 하드코어 롤플레잉 장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 또한 블소2의 해외 사업 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