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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지원받은 K스타트업 43% ‘글로벌 도약’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매출 평균 54% 증대” “총 500억원 투자유치 성공” “평균 45% 고용 증대” “글로벌 시장 진출률 43%”

구글플레이의 스타트업 성장지원 패키지 ‘창구’ 프로그램 1기 참여 기업의 주요 성과다. 구글코리아는 2019년 3월 정부와 협업해 창구 프로그램을 출범, 지난해 4월 2기를 운영하고 올해 이달부터 다시 3기 모집에 나섰다. 창구는 초창기인 2019년 대비 2020년 지원기업이 190개사에서 1190개사로 약 6배 급증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14일 구글코리아는 ‘창구 프로그램 통해 더 큰 무대로 성장하고 도전하는 K-스타트업’을 주제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창구는 모바일 앱·게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정부의 자금 지원 및 구글의 성장지원 패키지를 묶어, 실질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이전에도 구글플레이는 인디게임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해왔지만 국내에서 정부와 협업으로 진행한 것은 처음”이라며 “1~2기를 통해 뚜렷한 성과들이 나오게 됐고, 이러한 정부 협업 모델이 다른 나라에도 벤치마킹되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기에 이어 2기에서는 사업화 자금 지원대상이 기존 60개사에서 80개사로 확대됐고, 특히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벤처캐피탈 및 게임 퍼블리셔의 평가·피드백을 받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창구 프로그램 데모데이’가 최초로 열렸다. 이어 3기에서는 1~2기에서 진행한 ‘성장지원 세미나’와 ‘1대1 심층 컨설팅’ ‘글로벌 데모데이’ 외에도 참여 스타트업간 네트워킹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창구 프로그램 출신 스타트업들의 개별 성취도 다양하다. 이날 개발자와의 대화에서는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1~2기 스타트업 대표들이 자리해 성과와 소감을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 성과다. 창구 1기 출신으로 1대1 화상 영어수업 서비스 ‘링글’을 운영하는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의 이승훈 대표는 “창구 참여 전후로 이용자 수와 매출 지표가 3~4배 성장했고, 해외 실적도 내고 있다”며 “100억원 이상 투자와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증강현실(AR) 기반 어린이 양치교육 앱 ‘브러쉬몬스터’를 출시한 디지털 덴탈케어 스타트업 키튼플래닛의 최종호 대표 역시 2기 창구 프로그램 종료 후 앱 사용자가 5만명에서 글로벌 시장 포함 20만명으로 늘었다. 현재 브러쉬 몬스터의 해외 이용자 비중은 30%에 이른다. 최 대표는 “글로벌 앱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자연스레 유입된 듯 하다”며 “안드로이드 앱 기준 이용자 순위 상위 5위가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베트남 순”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를 운영하며 창구 2기에 참여한 맘편한세상 정지예 대표는 “창구를 통해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지게 된 기회가 됐다”며 “해외 시장 조사가 쉽지 않은 점에 대해 구글에서 1대1 비즈니스 컨설팅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육아 플랫폼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고, 실제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캐치하고 현지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플레이 창구 프로그램 3기는 이달 말까지 모집하며, ▲서류평가 ▲앱·콘텐츠 시연 평가 ▲발표 평가 등 3단계를 거쳐 최종 80개사를 선정한다. 지원 기간은 5월부터 올해 연말까지로 예정돼 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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